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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정부터 3년 후까지 오유에 들어오지 않겠습니다. 조금만 응원해주세
게시물ID : gomin_16688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베르X24601
추천 : 11
조회수 : 771회
댓글수 : 66개
등록시간 : 2016/10/31 13:43:03
몇 년 전부터 노래하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너무너무 좋아서 부모님 몰래 제 용돈을 모아서 성악을 며칠 배우다가 걸려서 맞은 적도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가 3년동안 오유에 들어오지 않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이것입니다. 얼마 전 학교 프로그램 덕에 1대1 성악레슨을 30시간동안 할 기회가 생겼고, 방금 두 번째 레슨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성악쌤이 저한테 물으시더군요. 노래가 좋냐고. 너무 좋지만 부모님 반대가 너무 심해서 취미로만 할 생각이라고 알려드렸습니다. 

그러자 성악쌤이 갑자기 진지하게 재능이랑 열정이 너무 아까우니 일단 해야해는 30시간 채우고 나서 계속 공짜로(!!!) 레슨을 해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성악가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겠대요. 제가 다른 사람들 한달안에 할 거 하루안에 해 버릴 정도로 배우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지금부터 1년만 해도 적어도 한양대는 간다고 하네요. 그렇게 1년간 해서 완성됐다 싶을 때 부모님을 직접 설득하겠대요. 너무 벅차서 만난지 이틀밖에 안 됀 쌤앞에서 울어버렸어요 ㅋㅋㅋㅋㅋ

저 지금 너무너무 행복해요. 평생 바라만 보던 게 이루어질지도 몰라요. 앞으로 3년간은 아무것도 안 바라보고 노래랑 공부만(공부 잘 해야 설득이 되겠죠) 바라보고 제 꿈을 향해 달려갈겁니다. 너무 갑자기 저에게 좋은 일이 찾아와서 기쁘네요. 앞으로도 계속 노래할 생각에 정신이 아득할정도로 신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3년후에 뵈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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