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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어요
게시물ID : gomin_16689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pqY
추천 : 1
조회수 : 57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11/01 01:33:55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지는 않아요. 오히려 밝고 긍정적이어 보인다는 말은 만나는 사람마다 듣고, 처음 만나는데도 말을 스스럼없이 한다며 분위기메이커일것같다는 얘기도 종종 듣거든요.
생활도 나름 즐거워요. 성적도 좋아서 부러워하는 동기도 많아요.전공이 재밌어서 열심히 하기도 하고 운도 좋고. 미래도 막막하지 않은 상태에요. 또 인간관계도 좋고. 가족관계도 예전보다 좋고.
그런데 매 순간마다 괴로움을 느껴요.  아무 일 없는데 마음이 미어지듯이 아파서 주변에 아무도 없으면 엉엉 울거나 기운이 없어서 멍하니 있어요. 친구를 만나면서도, 미팅하면서도 머릿속으로는 제가 자살하는 상상을 구체적으로 해요. 저 문고리에 목을 매달면 1분 정도는 발버둥치겠지. 그러니까 매듭은 절대 안 풀리게 묶어야 될거야. 그러다가 몸이 늘어질거라고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떠올리면서요.
몇년전부터 자해를 해서 정신과에 입원했는데 거기서도 해줄 수 있는 게 크게 없어서 자해를 했어요. 하다가 들키면 묶여서 진정제를 맞고 자는 게 전부였어요. 가끔 정말 심하게 자해하면 CT찍어서 뼈는 괜찮나 보는 정도였으니 나아질리가 없었죠.
너무 지쳐요. 희망이 안보여요. 이게 나아질 거라는 생각이 안 들어요. 상담도 시도해봤는데 제가 느끼는 감정, 괴로움이 뭔지도 모르겠어서 초기에 종결되기도 수 번이었어요. 그래서 약만 먹고있고요. 죽으려고 했던 것도 여러 번이에요. 마지막으로 시도했을 때, 의학적으로 가망이 없었는데 살아나서 그 후로 꽤 열심히 살았어요. 그런데 이제는 부질없게 느껴집니다. 삶을 정리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아무도 모를 얘기를 여기에 적어놓고 싶어요. 시간이 지나면 지우겠지만...들어주셔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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