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추적추적 오고, 간밤에 막걸리도 퍼마셨겠다
해장에 굶주려 궁리하다가 중식으로 결정. 렛츠고.
그렇게 비를 뚫고 다다른 중식당.
주문을 하면 먼저 자스민 차를 줌.
비도 오고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차를 마시니 식욕이 더 땡김.
티팟이 내 취향인 북유럽 삘 이라서 위험했음...
정리하는 데 쉬울 것 같아보이는 반찬종지.
한 큐에 깔고 한 큐에 정리한다!!!
곁들이 샐러드가 나옴.
아삭하고 싱싱한 야채가 흑임자드레싱과 어우러져 침샘폭발.
특히 흑임자드레싱의 고소함이 야채의 식감과 만나 사람 환장하게 만듦.
유니짜장! 오랜만임!!
사진엔 메추리알 만 보이지만 짜장소스 아래에는 채 썬 오이도 들어있음.
역시 짜장엔 오이가 얹어져야 상큼함.
큰 통에 미리 많은 양을 끓여놓는게 아니라 주문하면 바로바로 볶아져 나오는,
다 먹을 때 까지 물따위는 생기지 않고 춘장의 향과 불맛이 강렬한 진짜 볶은짜장의 맛!
결론은 폭풍흡입.
드디어 메인요리인 탕수육이 나옴. 이건 등심탕슉임.
미리 말해두지만 찍먹파를 위해 주문 할 때 부먹 찍먹을 선택할 수 있음.
난 귀찮아서 부먹을 선택함.
소스는 '국민학교'시절, 환상의 요리로만 알고있었던 탕수육의 그 소스맛 임.
많이 달지않고 새콤함.
게다가 곁들여진 배추와 부추가 상큼한 식감과 향을 더해줌.
물어보면 서운할 정도로 배추는 당연히 아삭하고 고소함.
그리고 고기 아래에 잘 보면 파인애플이 깍뚝썰기로 깔려있음.
튀김옷은 굉장히 바삭함. 소스에 오랫동안 잠겨있던 아래에 있는 녀석도
소스에 지지않고 바삭함을 유지해 줌.
뜨거울 땐 바삭하고 식으면 바삭함에 쫀득쫀득함 까지 더해짐.
그리고 무엇보다...
저 고기의 영롱한 자태, 두께를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옴.
질기지도 않아서 숟가락으로도 저렇게 간단히 잘림. 고기 잡내도 없고 부드러운 육질이
튀김옷의 바삭함과 함께 환상의 고소함을 선사해 줌.
결론은 역시 미친듯이 흡입.
그러고도 뭔가 아쉬워서 크림새우를 주문함.
아... 새우 큼직큼직해서 좋음.
입에 넣으면 상큼한 레몬이 크림소스와 만나서 담백하고도 새콤하에 입안에 퍼짐.
그리고 튀김옷이 바사삭 하게 씹히고 그 안에서 육즙을 잔뜩 머금고있던 새우가
입 안에서 육즙을 폭발시키면서 새우 특유의 단맛이 입에 퍼짐.
아래에 깔린 양상추랑 같이 먹으면 그냥 끝남.
물론 꼬리까지 다 먹음.
사실 저렇게 먹고나서 저녁때까지 배가 불러서 저녁은 안먹음... -_-ㅋ
다들 비오는데 불금들 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