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퇴직금으로 조그만 건물사서
원룸임대하시는데 내가 가끔 새벽에 일어나서
입주자들 쓰레기 버리는데 정리하거든?
입주자들이 규격봉투에다가 쓰레기를 안버려서
내가 다시 규격봉투에다 쓰레기를 담아놔야
쓰레기차가 쓰레기 담아감.
근데 오늘 쓰레기통 옆 바닥에
뚜레주흥 케익박스가 아주 곱게 놓여져 있더라고
것도 밀봉되서.
원래 음식물은 버려져 있으면 고양이들이 와서 다 헤쳐 놓거든?
하다못해 음식물 쓰레기 아주 냄세 나는것도
근데 이 케익은 아주 곱게 놓여져 있었어
혹시나 해서 꺼내 봤는데
2조각 먹고 버린거야.......
사이즈라도 작은거면 모르겠는데 5호짜리 대짜를 사가지고 2조각 먹고 버린건...-_-;
사무실 가져가서 사무실 사람들이랑 나눠먹든가 하지..
암튼
혹시나 해서 벌레가 없나하고 10분여 가량을 아주 유심히 관찰해 봤는데
다행히 개미나 바퀴의 더듬이도 보이지 않았음..
아직 먹진 않았는데 냉동실에 일단 넣어놨는데...
이걸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되는데
이런 고민 하고 있는 거 자체가 이미 개막장이 아닐까 고민이 또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