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교회에 속한 유치원을 다니다가 유년시절에 몇번 주일학교를 간 뒤로 종교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저희 집안이 아버지는 불교, 어머니는 기독교이긴 하나 딱히 종교적으로 적극적인 활동도 없고 강요또한 없었습니다. 저에게 믿음이 없기도 했고요. 저는 그 이후로 쭉 무신론자였습니다. 나는 절대자가 존재한다고 믿지는 않지만 믿음이 있다면 그것은 축복이고 선물이다. 이걸 어느 영화에서 들었는데 아주 공감되어 쭉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유럽여행을 가서 성당들을 둘러보면서 그 성스럽고 감싸주는 기운에 마음이 경건해지고 뭔가 차오르는 느낌이 들어 아주 좋았습니다. 그때 아, 진짜 종교를 진실되게 가지면 삶이 참 충만하고 행복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천주교도들이 보여주는 행보들 또한 저를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부분은, 제 주위에 착하고 올바르고 "아, 저 사람은 볼수록 참 좋은 사람이다.'이런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은 모두 성당에 착실히 다니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야기를 어떻게 연결해 가야할지 모르겠는데, 그래서 성당에 다니려고 합니다. 알아보니 6개월간 교리수업을 들으면 세례를 받고 신도로 등록이 되는 것 같더군요. 저희 동네 성당은 친목의 색이 너무 짙다는 평을 봐서, 또 졸업작품때문에 명동성당에 몇번 가봤는데 이런 곳이라면 내 몸과 마음이 절로 정화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 명동성당에 다니고 싶습니다. 매월 첫 일요일에 환영식을 하고 주1회 2시간 교리시간이 있는데 이 시간이 제 수업시간이랑 알바시간과 겹칠까봐 걱정입니다. 정 안되면 알바시간을 바꾸거나 그만둘 생각입니다. 환영식 전에 미사에 몇 번 외부인 자격으로 참석해보는게 좋을 거라던데 그냥 일요일 미사시간에 들어가면 되는지 궁금하고 걱정됩니다. 따로 성경책이나 그런 준비할 것은 없는지 여쭤보려구요. 제가 앞으로 준비해야될 갓이 무엇인지, 혼자 그 큰 성당에 처음 외부인으로 가서 미사시간에 어떻게 행동해야하고 조심할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혹시 명동성당에 다니시는 분이 계시다면 환영식이나 교리시간에 대한 주의사항이나 참고사항이 있으시다면 알려주세요. 모바일로 쓴 글이라 읽기 불편하셨을텐데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많은 걸 질문했네요 ㅎ 작은 것 하나씩이라도 알려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