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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하는 게임은 인격형성에 영향이 큰가봐요
게시물ID : gametalk_1670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즐거운군생활
추천 : 13
조회수 : 556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4/02/28 04:15:48
음... 그냥 제 이야기를 하나 하고싶습니다.



미리 얘기하는건데

절대 건전한 플레이어들을 여성부식으로 매도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저 제 이야기입니다.





저는 중학생 때 페이트 어나더라는

5:5 방식의 AOS 워크래프트 유즈맵을 접했었습니다.

그때만해도 덕후도 아니였고 딱히 커뮤니티 하는 것도 아예 없었어요




하지만 저는 그 게임에 크게 빠져들었습니다.

기묘하게 밸런스가 맞는다는 점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컨트롤에 따라 1초 이하의 시간에 서로 결착을 짓는다는게 재미었었어요.




그리고 네이버 공식 페이트어나더 카페에서도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활동 당시에는 몰랐는데

아주 개 쓰레기만도 못한 커뮤니티였어요.



하지만 그런걸 분간할 정도로 제가 현명하지는 못했고

분탕질, 친목질, 패드립 등등 고루고루 쳤습니다.

요즘 일베충만큼이나 더럽게 굴었어요


어린나이였다는건 그저 변명일 뿐이고

그저 분간할 신념도, 생각도 없는 백지같이 청순한 뇌여서 그랬나봅니다.



정말 쳐서는 안되는 개드립을 치고다녔고 ( 차에치여 죽은 사람이 있다는 기사에 비웃는 글을 적는다던지.. )



진짜 제가 생각해도 더럽게 굴었어요


한명이라도 누군가 저에게 지적을 해줬더라면 그만뒀을테지만


여튼 제 중2병은 정말 끔찍했습니다.




얼마 지나지않아 카페 내에서 네임드 몇몇과 키배가 터지며 제발로 탈퇴하고 나왔고


몇달 지난 뒤로는 그저 흑역사로 기억하게 됬습니다.





그리고 좀 지나서 사이퍼즈라는 게임을 하게됬어요



이때가 제 2의 흑역사입니다.



운지드립을 치고다녔거든요

친구들이 어원도 모르고 남발하는 운지라는 말을 배워서 저도 써먹기 시작했고

아주 자연스럽게 배였어요



예를들어 카를로스라는 캐릭터가 있는데


이 캐릭터는 담을 넘어 필드밖으로 추락해서 체력의 40퍼센트 가량을 희생하고 본진으로 귀환하는

테크닉을 아주 손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맨날 운지로스 운지로스 하고 다녔어요....


그러다가 PC방에서 친구한테 지적을 받았으나

정확한 이유는 듣지 못하고 나쁜 말이라는 이야기만 들었습니다.


물론 욕이야 뭐 흔하게 쓰이니 별 신경 안뒀습니다.



그냥 좀 기분나쁜 말인가 보다... 하고 그냥 좀 줄었다 뿐이지

사용을 안하는건 아니였지요




그러다가 제 친형이 어느날 오유를 시작했고

여러가지를 사이트에서 읽었는지


저한테 운지라는 말을 사용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자세한 어원과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해줬어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고


저도 오유를 배웠구요



그 뒤로는 인터넷의 여러 커뮤니티를 다 돌아다니기 시작했고 (뽐뿌 시코 클리앙 쿨엔조이 등등 )

이제는 적당히 앞가림 할 나이는 됬고



이전처럼 유치한 짓은 안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학생 때의 불쾌한 기억으로는 남아있어요.



어쨋든 해서는 안되는 말을 낄낄거리면서 하고다녔던거니까요








음..

그냥 그런 말을 하고싶었어요


정신적으로 미숙한 나이때는

그런 안좋은 문화도 필터없이 받아들이게 된다는걸요


그냥 흑역사네요...


초등학생때는 겟엠프드라는 게임을 했었는데...

그것도 그것대로 엄청난 흑역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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