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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하네요ㅋㅋㅋㅋㅋ
게시물ID : gomin_16701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pqY
추천 : 0
조회수 : 33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11/07 22:40:32
일년을 친구로 지내던 아이와 사귄지 보름만에 헤어졌어요. 
그 순간의 감정에 혹해 자기가 경솔했다고,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며
다시 친구로 지내자구요. 
쿨하게 눈물질질짜며 알았다고 대답했어요ㅋㅋㅋ
난 괜찮다고, 못난 친구라 미안하다고. 
괜찮을 줄 알았는데 괜찮지가 않더라구요.
그 아이도 그걸 느낀건지 점점 뜸해졌어요
전 사실 그렇게 헤어지고 몇 주간 일상이 망가졌어요
첫 연애도 첫 이별도 아닌데 뭐가 그리 힘든건지
그러다 오늘 톡하던 와중에 노래방갈래?라며 제게 물었어요.
집에서 푹잘생각하다 바로 옷챙겨입고 나왔는데,
버스타고 나니 그냥 집에 간다네요
그래도 일단 탄 버스라 그 친구가 있는곳에 와서 연락했어요.
친구랑 술마시는 중이라고.
집에 언제가냐 하니 밤 샐것같대요
혼자 멍청한 짓 해놓고는 섭섭하다는 투로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자기가 잘못한거 있녜요.
그래서 아니 내가 잘못했다고, 노는데 기분상하게해서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했어요.

추적추적 비는 내리는데 다시 집에 돌아가기는 싫어요.
왜 전 이모양일까요ㅋㅋ
한심해요 정말. 알고 있었지만, 이제 친구조차 힘들겠죠.

왜 이렇게 병신같은 짓을 하고 있는걸까요ㅋㅋㅋ

톡에서 차가운 말투가 느껴져서 순간 소름이 돋았어요
이제 진짜 끝인가봐요
어떡해야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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