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때부터 알고지낸 남사친이 있어요.
지금 저희는 20대중반을 이미 지나서 직장에 다니는 중이고,
가아끔 만나서 밥도 먹고 그랬었어요.
같은 동네 살아서 알바가기 전에 잠깐 만나거나 집앞에서 만나서 순두부먹기도 하고, 그런 편한 친구인데
몇년 전 제가 직장에 다닐 때 2년간 좋아했다면서 고백을 받았어요.
하지만, 저도 눈치채지 못했어서 당황했고, 친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귀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요새는 또 다시 가끔 연락하고 그러는데, 고백을 받기 전에도 그렇고, 후에도 그렇고,
저는 기억하는 이야기를 그 아이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그러더라구요.
그간 서로 만나면서 명동에서 뭘 봤던 일, 어디영화관에 가서 같이 봤던 영화,
군대휴가 나와서 만났을 때 뭐하다가 내가 화를 냈던 일,,, 등등 기억할 법한 일들이었는데
항상, "그때 그랬나?" "내가 그랬었나?"
하는 식으로 말하고 말길래, 항상 의아했어요.
제 남사친이 무관심한건지, 대부분들 그냥 기억하지 못하는 척 하는건지,,
기억못하는 척하는 거라면 왜 그런건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