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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의 '달리기'는 자살암시곡이 아닙니다^^;
게시물ID : star_1670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죽로지실
추천 : 8
조회수 : 3004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7/08 15:13:08
 
 
아직도 ses의 달리기가 자살을 암시하는 곡이라고들 하셔서 놀랐습니다.
검색을 해봤더니, 이 좋은 노래에 자살이라는 단어가 아예 꼬리표처럼 붙어있더군요. 거의 기정사실 수준이었습니다.
 
run-horz.jpg
 
 
오늘 딱 정하죠! 아닙니다;
 
우선 SES가 부른 달리기는 '리메이크'고
원곡은 '윤상'의 달리기입니다. 작곡은 윤상, 작사는 박창학씨.
가사는 동일해요.
 
이 루머가 어떻게 생겼는지 먼저 알아보자면,
윤상씨가 신해철의 고스트네이션이라는 라디오프로에 나와서 이 곡에 대한 언급을 합니다.
 
'달리기란 곡이 사실 그렇게 밝은 곡은 아닌데 ses분들이 밝고 즐겁게 불러서 놀랐다.'
 
딱 이 정도만 말씀하셨어요.
그리 밝은 곡이 아니라는 건 사실 가사를 음미해보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게 잘 안 돼서 이런 루머가 발생하긴 했죠;;;)
 
흔히 기운내라고 격려하는 곡은 '열심히 하다보면 성공할 거야! 빛나는 미래가 너에게 있을 거야' 이런 식인데
이 노래는 '지겹고 힘들지만 하다보면 언젠가 끝이 올 거고, 그때에는 원없이 쉴 수 있을 거야' 라고 하죠.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강제로 해야만 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격려가 아니라) 위로입니다. 그래서 살짝 서글픈 느낌이 있죠.
 
그런데 그 서글픈 느낌과 가사 중에 계속 언급되는 '끝'이라는 단어, 후렴구에 반복되는 Bye, Bye, Bye... 이것들만 딱 따로 떼놓고는 이게 무슨 자살의 현재진행형이니 자살암시니 해석을 해서는 결국 이런 루머가 생긴 듯합니다.;;;
 
뭐, 시든 문학이든 가사든 받아들이는 사람의 자유이니 딱 잘라 '아니야, 틀렸어!!!!'라고 주장할 생각은 없어요. 다만, 항간에 도는 소문이 '윤상씨가 직접 그렇다고 말했다'라는 식으로 돌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는 정정하고자 합니다.
 
딱 잘라 아닙니다! 그분들은 그런 적 없습니다. (사실 요즘도 어느 가수가 라디오프로에 나와서 내 어떤 노래는 사실 자살을 암시하는 노래다! 라고 말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난리나죠. 저 당시에 진짜로 저런 발언을 했으면 윤상씨 징계머겅 두번머겅)
 
 
< 윤하 버전 달리기~ >
 
 
 
 
지겨운가요. 힘든가요. 숨이 턱까지 찼나요.
할 수 없죠. 어차피 시작해버린 것을.
 
쏟아지는 햇살 속에 입이 바싹 말라와도
할 수 없죠. 창피하게 멈춰설 순 없으니.
 
단 한 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 것.
끝난 뒤엔 지겨울 만큼 오랫동안 쉴 수 있다는 것.
 
지겨운가요. 힘든가요. 숨이 턱까지 찼나요.
할 수 없죠. 어차피 시작해버린 것을.
 
쏟아지는 햇살 속에 입이 바싹 말라와도
할 수 없죠. 창피하게 멈춰설 순 없으니.
 
이유도 없이 가끔은 눈물나게 억울하겠죠.
일등 아닌 보통들에겐 박수조차 남의 일인걸.
 
단 한 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 것.
끝난 뒤엔 지겨울 만큼 오랫동안 쉴 수 있다는 것.
 
It's good enough for me bye bye bye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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