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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에 암 발병후 6년째 살고있는데요
게시물ID : gomin_16713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JlZ
추천 : 18
조회수 : 69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11/13 22: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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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그냥 죽는게 사는것보다 더 낫겠다는 생각이
한번씩 듭니다.....

단 한번뿐인 삶인데 
어쩌다가 이지경이 된것인지....

대학교 졸업반때 발병해서 
몇년간 입퇴원을 반복하면서 투병생활을 했습니다. 
30대 중반인 지금까지 단한번도 제대로된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아직도....병원을 다닙니다.

참 질긴 목숨이에요....
진짜 부모님을 생각하면 이런표현을 써서는 안되는것인데...

저는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는데
부모님을 생각하면 참......
내가 행복해야 걱정을 덜하실텐데
그냥 내가 그만두고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마지막 항암 이후로는 
머리카락도 거의 자라지가 않습니다.
골룸보다 조금더 낫다고 보시면 됩니다

원래 다니던 미용실이 있는데 
오늘은 쉬는날도 아닌데 문을 열지 않았더라구요
참 아무것도 아닌일인데... 

30살넘게 처먹고 옆에있는 다른 미용실에 가서 
모자를 벗을 용기가 없어서 그냥 집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런 글을 쓰는 이유도 결국 이거에요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내가 너무 비참한거에요..

저는 아마 결혼도 못할테고...
그전에 이미 불임이기 때문에 자식을 낳을수도 없구요

나도 평범하게 다른사람들처럼 한번 살아보고싶은데
이미 그건 틀려먹은것 같고...

지금은 그래도 건강한 편이라
또 잘 돌아다니다가도 

이런 사소한 일에 감정이 컨트롤이 점점 안되는것 같습니다.
다음주에는 서울에 집회에 참가해 봐야겠어요...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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