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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관계 너무 힘드네요(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6713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VpZ
추천 : 1
조회수 : 28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1/13 23:15:01
안녕하세요 1년넘게 눈팅만 하다가 가입한지 얼마 안된 
대학 졸업을 코앞에둔 여학생 입니다
 
항상 고민게시판을 눈여겨 보며 도움을 청할까.. 말까.. 고민했어요 .
어디에 훅 털어놓고 싶어도 누구한테도 말못하고 밤마다 입 꽉다물고 눈물만 쏟다가
용기를 내어 익명으로나마 글을 올립니다.
 
말주변이 없어서 어떤 말 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급하게 쓰느라 맞춤법도 많이 틀릴텐데
먼저 양해를 구하고 시작하겠습니다..이해부탁드릴게요ㅠㅠ
 
일단 제목에서도 보시다싶이 가족관계, 특히 엄마와의 갈등에 너무 힘이듭니다
저희 동생은 지적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소통하는 것이나, 글을쓰는 것에 있어서 어느정도 정상에 가까운 범위에 있는 경계성? 이라고 해야할까요
아무리 경계성이고 사회생활을 한다고 해도 정상인과는 다른점이 매우 많습니다. 또래들과는 아예 어울리지 못하구요.
그래서 저는 초등학교 저학년 무렵까지 친구들과 놀때에도 항상 동생을 데리고 다녔고, 솔직히 어린마음인지라
챙피할 때도 있었고 속으론 불만도 많았습니다. 그땐 그래도 부모님이니까, 우리엄마니까 시키는대로 하라는대로 했던것 같아요
6학년 쯔음 됬을 때부터 사춘기가 조금씩 찾아올 시기였어요. 그 쯤부터 동생을 안 데리고 다니기 시작했던것 같아요
주변 또래친구들의 좋지 않은 시선들 (동생이 장애인이다, 쟤네 동생이 좀 이상하다라는 식의 뒷말들) 학교내에서 자주 들려왔고
왕따를 당했었는데 그 이유중 하나에도 포함이 됬었어요. 왕따시킨 아이들에게 들었으니깐요.
엄마께선 학교에 얼굴을 거의 내밀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어련히 잘하겠지 라는 이유에 있어서요.
성인이 되서 생각해보니 이것 마저도 원망이 드네요. 제가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어도 개의치 않으셨어요.
동생이 다른아이들에 비해 부족하고 아프기 때문이었죠. 네, 저도 충분히 이 점에 대해선 이해합니다. 열손가락 중에 아픈손가락이
가장 신경이 쓰인다는 말도 있잖아요. 그아픈 손가락에 신경을 쓰느라 저는 언젠가 부터 '어련히 잘하겠지'가 되었어요.
죽고싶다는 생각,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6학년 때부터 갖게 됬죠. 창밖을 보면서 항상 
'아 뛰어내리면 어디부터 다칠까 많이 아플까' 하는생각을 수백 수천번도 더 해왔어요. 칼로 몸전체를 마구 도려내는 꿈을 수십번 꿨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했고 집안 전체가 매우 흔들렸어요.
초등학교 때 아버지의 외도, 고등학교때 어머니의 외도(아버지는 모르십니다)
학습지 선생님이 오셨어도 거실에서 부부싸움을 하는 소리가 줄기차게 들려왔고
저의 죽도록 힘든 심정, 저의 사정은 묵인할 수 밖에 없는 아니, 묵인 되어져버렸던건 그때부터 시작됬습니다.
중학생때 다니고 싶었던 학원들. 성적이 정말 낮게나와서 내가 꼭 배워야만 살수있겠다는 생각이 절실해 질 정도로 학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었고
사춘기에, 교우관계에,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 등 정신이 매우 피폐해 졌지만 이 모두를 묵인했습니다.
어머니와 잦은 다툼이 시작된 것은 이쯤 부터 인것 같아요.
정말 정신이 너무 피폐하고 죽고싶은 생각뿐인데 속이야기를 할 곳이 없을 때 겨우겨우 어머니께 털어놓을 손 치면
어머니는 항상 "너보다 내가 더 힘들다","니가 잘하면 되지 왜 항상 나한테 그렇냐", "난 모르겠다 너가 알아서해라" 이런식의 답변만 하셨어요.
항상 비난에 비난에 비난뿐이었습니다.
그럴 때 마다 교우관계에 있어서 더 애착을 갖게 되었고 친구들과 노는 시간이 늘어가고, 집밖을 돌아다니며 잠시라도 잊는게
저의 행복중 행복이었습니다. 집안에 발을 내딛기는건 지옥문을 들어서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학창시절을 표현해 보라 한다면 저는 흰도화지에 오징어먹물을 닳을때까지 마구마구 휘젓고 싶네요.
고등학교도 생각지도 못한 학교로 떨어지게 되었고, 지역에서 공부로는 손에 꼽히는 그런 빡센 학교로 가게 되었습니다.
1학년 내내 적응을 못하여 밤마다 울었고, 이불쉰내가 날정도로 눈물 콧물 범벅칠을 했던것 같아요.
그래도 부모님앞에선 절대 아무말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행동했습니다. 내가 뭘한들 안받아 줄걸 자각했기 때문에요.
바깥에서 나의모습과 집에서의 모습은 지금 제가 생각했을 때도 많이 다른것 같아요. 제사정을 아는 소꿉친구도 이렇게 말해주었고요.
어쨌든 고등학교 학업은 완전히 개판이었습니다. 공부를 아예 놓았어요. 멘탈을 잡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누구하나 내말 들어주는 사람없지,
아무리 친한 친구에게도 어느 선까지는 말을 못하겠지..  제발 하루라도 빨리 이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어머니의 티나는 외도를 저는 묵인하고 있었지만 집으로 찾아와서 망치같은 걸로 부서질듯이 현관문을 두드리는 사람들, 부적응의 연속인
학교생활 등등 미칠것같았습니다. 그래서 어느날 하루는 터트려 버렸었는데, 그때 마저도 어머니는 갖은 욕설과 악을 지르시며
모든걸 제탓으로 돌리셨어요. 결국 저는 어머니의 외도를 언급해버렸구요.
그때 어머니는 제게 그러셨습니다. 내가 그사람을 만나는 것은 모두 너희를 위한것이다 이유가있다.
그때까지도 어렸었던 저는 그말을 멍청하게 수긍했고 이해했습니다.
과연 외도라는 것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정당한 행동인가요? 우리를 위한것이다 나는 너희를 위한 노력이다.. 하..
어찌어찌 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저희 지방에있는 대학교에 입학하게되었습니다. 
대학교 다니는 내내 갖은 일들이 있었지만 역시나  집에는 1도 티내지 않았고, 묵언했습니다. 하하호호 웃으며 발랄한 척까지 해댔구요.
그러나 작년즈음 멘탈이 정말로 물이되어 가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감정 컨트롤이 안되고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칼을 보면 몸을 찌르고싶어서 나도모르게 손을 뻗게 되고, 치매에 걸린듯 매우 자주 무언가를 잊어버리기 시작했습니다.
언어 구사하는 데에 있어서도 이상이 생긴것 같구요. 문맥이 정리가 잘 되지않고 말이 턱 턱 막혔습니다.
빙의된듯 무언가 절 조정하고 있는듯한 느낌입니다. 자꾸 실없는 웃음이 나오구요. 혼잣말을 하게되었습니다.
머리랑 몸이 따로 놀아요. 한없이 떨어져 가는 자존감도 느껴집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남들앞에선 제어가 가능합니다. 이 증상에 대해 아무도 아는사람은 없네요.
이야기의 본론과는 다소 벗어난 말들을 했는데, 어쨌든 어찌어찌하여 지금은 있던 친구들과의 관계도 틀어지게되어 친구 한명도 없게되었고,
툭하면 자살생각만 나네요. 옥상으로 올라가서 한방에 죽는법은 없을까 하며 되뇌이고 있어요.
저도 한번쯤 엄마한테 어리광도 피우고 싶고 속이야기도 하고싶은데 시도하면 할 수록 돌아오는 답은 비난과 비평뿐이네요.
오랜친구마저 좋지 않게 보고 왜 저런애들이랑 노냐, 싸워서 관계가 틀어졌을땐 그래 잘됬다 그런애랑 그냥 아예 놀지마라 이러시더라구요.
저에게는 부모님보다 더 의지가 됬었고 더많은 이야기를 알고있고 추억도 매우 많은 깊은친구였는데 말이죠.
저의 모든걸 짓밟는 그런 부모님이 되셨습니다.
조곤조곤 좋은 말을 건네며 이야기를 시작해도 언제나 높아지는 언성과 폭언들로 끝이날 뿐입니다.
저의 행동 하나하나 마다 부정적으로 비틀어서 혼자 생각하시고선 성을 내셔요.
예를들어 동생과 엄마가 몇날몇일 다툼으로 저의 정신까지 피폐해져 저도모르게 짜증이나서 문을 쾅 닫는 다거나 하면, 제가 용돈을 받지못해서 용돈때문에 저 난리를 치는구나..라고생각하고 말씀하시는 분입니다. (거의 많은 걸 돈으로 연관을 지어서 말씀하세요.)
또, 엄마 당신의 힘든것은 마구마구 악을 지르고 욕을 하시며 표현해내세요. 집안에서요. 저 들으라고 하실때도 있습니다.
엄마의 화법은
첫째 - 상대방을 계속해서 갖은 부정적인 언어로 쪼아댄다. (상대를 짓밟는 말들)
둘째 - 성에 못이겨서 욕을하며 악을지르신다.
셋째 - 몇날몇일을 성이 찰때까지 반복한다.
입니다.
 아, 아버지는 제가 대학들어갈때쯔음 다시 기반을잡으시고 지금 사업이 많이 성장해 경제적으로는 안정을 찾은 상태에요.
대학교1학년 땐 막 기반을 잡고 계실 시기여서 그때까진 경제적으로 불안정했어요
그래서 저는 아르바이트를 상당기간 했습니다. 돈문제 때문에 저와 어머니 둘이 엄청나게 많이 다퉜구요.
장학금을 그렇게도 원하셨습니다. 항상 하시는 말씀이 "누구는 아르바이트 하고 학자금대출받아서 그거갚아가면서 장학금도 받더라.."
"수도권 애들은 통학2시간이 넘어도 아르바이트하고 공부해서 장학금 타더라"
감당하기 너무 힘들었고 스트레스의 연속이었어요.
 100원한장 기분좋게 못받았고, 한바탕 치루고나서 겨우겨우 돈을 받는게 일쑤였어요. 
물론 돈은 못주겠다, 생활비도 빠듯하다 돈은 니가 벌어서 써라라고 선긋고 선포하셨기에 아르바이트를 했던거였구요. 
그렇게 아버지사업이 기반을 잡을 때쯤 아르바이트를 그만두었고 그때도 한바탕 전쟁치뤘고 돈돈돈돈 거리는 말들 속에서 결국
용돈을 받으며 생활한지는 3학년때 부터였습니다.
여기서 왜 집을 못 벗어났냐는 분이 계실것같은데, 1학년,2학년때 아르바이트한 돈들 철없이 곧이곧대로 못샀던 옷들,악세사리, 화장품 등등
펑펑 사썼네요. 집을 나가겠다는 생각은 어렴풋이 항상 하고있었지만, 철없었던 그때당시 중학교 고등학교때 충족하지 못했던 것들
채우느라 바빴어요. 학창시절에 티셔츠 한장 살라 치면 엄마와 전쟁한번 치루고 눈물콧물 다짜고 겨우겨우 샀거든요. 한이 맺혔었나봐요.
핑계아닌 핑계가 되어버렸지만요.
아버지 또한 매일매일 일에 치이셔서 거의 엄마가 하시는 말만 들으세요. 제가 무슨말 할라손 치면 딱 막아버리는? 분이세요.
말이 또 길어져 버렸네요 죄송해요. 어쨌든
최근 저는 또다시 어머니의 외도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한지붕에 같이 사는데 아무리 티안내려해도 티가 날수 밖에 없는 법이죠.
저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도 경제적으로 기반 확실히 잡으셨고 아무 문제 없는데, 날이면 날마다 늘어나는 어머니의 투정과 욕설,비난들.
거기에 이어 이젠 하다하다 또다시 외도라니요.
그 외도 하는 상대방 남자를 아는 언니라 칭하시며 저에게 "아는언니가 그랬는데 누구는 너보다 공부도 잘하고 장학금도 타고 그런댄다"
"아는 언니가 그랬는데 너가 하는 자격증 그거 누구나 할수 있다던데?"
라며 언급하시는 겁니다. 참다참다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솟구치더군요. 제가 모를줄 알고 그러신건지.
(참고로 저는 등록금과 3학기 동안의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몇일전 외도에대한것을 엄마에게 직설해 버렸고 엄마는 순간 당황을 하신 기색을 보이셨어요. 그리고 또 한참이 흘러가고
오늘 어떤 계기로 또 다투게 되었습니다. 물론 위에서 말한 화법을 쓰시더군요.
결국 제속에 있던 화가 크게 터져서 제가 보고 들었던 모든 것을 엄마에게 쏘아붙여버렸습니다.
그랬더니 또 외도를 정당화 하시더군요. 너네는 속사정을 모른다며 너네를 위해서다 등등 갖은 욕설을 하시고 저를 때리셨습니다.   
제가 맞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 네, 어머니께 언성을 높이고 대든것이겠지요 하지만, 외도에 대해 언급한것으로 맞은것이라면 정말 저는 더이상 용납할 수 없는 심정입니다.
그리고 한달 전 쯤 어머니께서 저에게 깊은 상처가 되는 말을 하셔서 그때 한 3주정도 제가 입을 다물어 버렸던 적이 있었어요.
돈과는 아무상관없는 이유로 다투게 되었는데
"니가 아르바이트 한 돈들 나한테 한번이라도 갖다 줘봤냐 뭐해봤냐? 너는 그돈 니가 다썼잖아? 다른애들은 생활비하라고 대주더라" 라고 하시더군요
정말 더이상 할말이 없어서 입을 다물어 버렸습니다. 어머니의 얼굴조차도 너무 보기싫었어요.
저는 그 아르바이트 했을 당시 시기를 기억조차 하기싫을만큼 지독하게 보내왔었는데 말이죠.
 
위에 모두 쓰지 못한 많은 일들이 있지만, 대략적으로 써보았습니다. 긴글 모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도 듣고싶고 이자리를 빌어 푸념도 늘어놓아 보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염치불구하고 도움을 요청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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