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시장 관계자는 “진성욱이 제주로 현금 이적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012년 인천에 입단한 그는 지난 해와 올해 인천의 분전에 공헌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1월 카타르에서 열린 23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겸 리우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 참가,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골을 넣는 등 태극마크를 달고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올시즌엔 31경기 5골 3도움을 기록했는데 특히 막판 K리그 클래식 잔류에 큰 힘을 보탰다. 시즌 막판 6경기에서 4골을 몰아넣었기 때문이다. 특히 수원 삼성과의 37라운드 경기에서 터트린 멀티골은 승점이 같을 경우, 다득점을 우선한다는 올시즌 K리그 클래식 규정 아래서 인천이 수원FC의 추격을 따돌리고 1부에 잔류하도록 연결된 귀중한 활약이었다.
진성욱은 사실 올 초에도 제주로 갈 확률이 높았으나 고심 끝에 인천에 남았다. 팀의 강등 탈출에 공헌한 뒤 홀가분하게 더 강한 구단에서 아시아 무대를 노리게 됐다. 제주는 멀티 공격수 이근호의 공백을 젊고 힘 좋은 진성욱으로 메울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