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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결코 평범하지 않은 카레를 만들고서
요리에 창의력을 발휘할 때는 조심스럽게 하는 것이 좋다는 교훈을 얻고서
이번에는 그냥 평범한 카레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어째 장봐온거랑 재료 씻고 다음더 놓은 사진들이 증발했네요.
여튼 양파 볶는 사진부터..!
양파 2개 반정도 분량을 썰어서 기름두르고 소금 약간 뿌리고 볶아줍니다.
슬슬 색이 변하고 있는데 완전 갈색이 될 때까지 계속 볶아줍니다.
인내와 팔의 근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완전 갈색이 나고 거의 양파 1개 분량 혹은 그 이하로 양이 줄어들었다면 잠깐 덜어놓도록 합시다.
그리고 기름을 조금 더 두르고 고기투하!
그리고 소금 후추 살짝만...
그대로 볶아주다가 반쯤 익었다 싶으면 감자와 당근을 넣어줍니다
불 줄이고 천천히 볶볶
토마토를 잔뜩 썰어서(저는 조그만 토마토 7개 정도 넣었네요) 넣어주고
아까 덜어놓았던 캐러멜라이즈한 양파를 넣고 물 약간만 넣어줍시다.
어째 비주얼이 스튜가 되어가고 있어요!
양파가 잔뜩 들어가긴 했지만 이미 형체가 없어졌어요!
카레에 양파 건더기가 없으면 왠지 아쉬우니까 양파 하나를 더 썰어 넣어줍시다.
매콤한 맛을 위해 청양고추도 똑 부러뜨려서 투하!
팽이버섯(제 개인적인 취향..)을 잘 찢어넣고 카레가루를 풀고 끓여주면 완성!
와.. 세상에나
평범한 카레라는건 원래 이렇게나 맛있는 거였군요.
그냥 초콜릿 하나 안 넣었을 뿐인데...
여러분 카레에 토마토 꼭 넣으세요. 두번 넣으세요.
양파도 꼭 미리 볶아서 첨가하세요. 두번 넣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