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건축학(설계)전공 5학년입니다.
곧 졸업이네요.
진로때문에 계속 고만이 많았는데
결국 졸업을 코 앞에 두고도 아무 결정을 못 내리고 있습니다.
4학년때부터 건설사에 관심이 생겨서
얼마전 하반기에 지원했으나 다 떨어졌네요.
자소서가 문제일수도 있고, 건축기사가 없어서 그랬을수도 있고..
종합적인 문제로 안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건설사에 관심은 생겼는데,
그 관심을 어떻게 쏟아부어야 되는지 몰라서..
얼마전에 본 건축기사 시험은 또 떨어지고..
진짜로 건설사에 지원할 길이 없다고 생각되어서
차선책으로 건축사무소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큰 사무소들은 지원이 끝난 상태라서
여러 구인구직사이트에서 작은 사무소에 지원해서
면접을 보러다니긴 했는데..
어째서인지 두 번 연락은 없네요..ㅎㅎ
제 인생에 꿈이 없는 것 같습니다.
스타 건축가가 되겠다는 꿈은 애초에 없었고,
디자인적으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닌 그저 평범한 학생이에요.
인턴을 할 때, 엄청난 디자인을 하는 사람보다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건축에 남아있는 거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버티긴 했는데.. 디자인 감각도 부족하고, 건축적인 지식도
부족하고.. 누가 절 뽑을까 싶네요.
그렇다고 이제와서 다른 일을 지원하자니 시간이 없는 것 같아요.
5년간 해온 건축에 대한 것도 모르는데
다른 분야는 턱도 없죠.
2월이면 방도 빼야되고..
고민이 너무 많아요.
누구라도 붙잡고 도와달라고 하고 싶은데
뭘 도와달라고 해야될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들어주길 바라는건지...
혹시 건축 계열에서 일하시는 분 계실까요..?
뭐라도 얘기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