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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전날 화내는 남자친구 어떻게 생각하세요?
게시물ID : gomin_16720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plY
추천 : 0
조회수 : 959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6/11/17 09:45:52
오늘은 제 생일 입니다.

그런데 생일 전 날 너무 어이 없는 일이 있어서 글 올립니다.

늘 제 생일은 모의고사 혹은 시험기간.

고딩 때 생일 전 날, 아빠랑 엄마가 심하게 싸우시느라

엄마가 만들고 있던 내 생일상 아빠가

다 엎어버린 적도 있구요.

심지어 제가 고3 땐 수능 하루 전날이였고

그땐 엄마랑 제가 심하게 싸우고...

엄마한테 너 같은걸 왜 낳아가지고 라는 소리도 듣고..

3년 전 생일 전 날에는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셔서

생일 당일에는 상복을 입고 슬픈 생일을 보냈죠.

이래저래 생일날 슬픈 기억이 많아서

최대한 행복한 생일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좀 큰 편이예요.

어제 남자친구가 제 생일 당일에는 바빠서

함께 못 있을거 같다고 해서 생일 전날 같이 맛있는거

먹자고 했어요. 자기가 차 타고 제 회사 앞까지 오겠다구요.

저는 좋다고 했죠. 퇴근하고 남친에게 어디냐고

물으니까 제 회사 옆 경찰서 앞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경찰서 앞으로 갔는데 안보이는거예요.

어디냐고, 너 안보인다고 물어보니까 올라오래요.

경찰서 옆에는 사잇길이 있는데 저는 그 길로

올라오라는 뜻인줄 알았어요.

아무리 올라와도 없길래 어디냐고 왜 없냐고 하길래

자기는 경찰서 앞이라고 계속 그러는거예요.

그래서 저도 나 경찰서 앞에 너 안보이고,

네가 올라오래서 사잇길 올라왔다 이렇게 얘기했죠.

그니까 왜 이렇게 길을 못 찾냐고 되게 짜증 섞인 말투로

제게 화를 내는거예요.

순간 벙찌고 어이 없더라구요.

우여곡절 끝에 남자친구 차를 찾긴했는데

굉장히 어이 없게도 제 회사 바로 앞에 있었던거예요.

어이가 없어서 여긴 내 회사 앞이지, 경찰서 앞이

아니지 않냐고 그러니까

내가 올라오라고 했잖아 말귀 못 알아들은건 넌데

왜 자기한테 그러냐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거기가 네 회사 앞인거 내가 어떻게 아냐고

그러는거예요. 내가 남자친구가 여기로 마중 올 때마다

알려줬는데..

하...진짜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는거예요.

그래서 지금 나한테 화낸거냐고,

네가 내 얼굴 보고 생일 축하해줄 수 있는 날은

오늘 뿐인데 지금 그렇게 화를 내는거냐고

난 이런 기분으로 너랑 어디에도 가고싶지 않으니까

내리겠다고 했죠.

그니까 남자친구가 자긴 나한테 화낸적 없고

네가 하도 갑갑해서 그런거라고 하더라구요.

답답한데 그런 말도 못하냐고 되려 그러는거예요.

아 저 새끼한테 무슨 말을 하겠나 싶어서

입 다물고 말 없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서로 한참 말 없이 차 타고 가는데

너무 속상하고 그래서 눈물이 나는거예요.

그제야 남자친구가 왜 우냐고 자기땜에 그러냐고

미안하다는거예요.

존나 사이코 같더라구요. 나 입맛도 없고 너랑 같이

있기도 싫으니까 집이나 보내달라고 했죠.

그니까 자긴 저한테 뭘 먹이고 보내고 싶대요.

그래서 너 같으면 이런 기분으로 뭘 먹고싶겠냐고

빨리 집에나 보내달라고 해서 집으로 갔습니다.

집에 도착하니까 계속 너무 서러운 마음이 들어서

울다 잠들었습니다.

내 생일은 누구에게도 환영 받지 못하는구나 싶고

좋아하는 남자친구에게도 생일 축하한다는 말보다

화부터 먼저 들은게 서럽기도 해서요.

생일 전날 화내는 남자친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요?

저는 얘랑 계속 사귀어야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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