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방송 보고 아침에 흐뭇한 마음으로 출근했는데
사무실 들어갔더니 분위기가 심상찮더군요.
2명 출근해있었는데 2명다 전화받는데 전부 연신 "죄송합니다. 빨리 처리해드리겠습니다"
가 반복되는데 자리에 있어야 할 상무님이 보이지 않아 상무님 어디갔냐고 물어봤더니
"7시에 서버실로 택시타고 가셨습니다"
아차 싶더군요.
데이터 서버가 뻗었어요....
저희 거래처가 대충 300업체정도 되는데
와아 아침부터 전화가 1초단위로 오는데 정말 재밌었어요.
정신 하나도 없고 서버 복구하는 시간이 천년같이 느껴지더라구요. ㅎㅎ
예전에도 몇번 이런일 있었는데 그때는 회사도 작고 거래처도 몇군데 안되서
크게 부담 안됐었는데 이번 경우에는 정말
영혼이 빠져나간다는게 어떤건지 제대로 겪었네요. ㅋ
점심도 제대로 못먹고 전화만 받다가 오전 다 보내고 ㅎㅎ
평생 들을 욕 어제 하루만에 다 들은듯 하네요.
쌍욕하는 거래처사장님들부터
제발좀 빨리 복구해달라고 울면서 호소하는 거래처 직원들까지...
아주 상쾌한 하루였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