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달에 남자친구를 하늘나라로 먼저 보내게 된 22살 여대생입니다. 남자친구에게는 21살짜리 남동생이 있어요. 그 애가 9월달에 군대에 갔는데 최전방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애는 왜 면제나 공익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엄청나게 말랐고 하얗고 약합니다. 남자친구 어머니와 간간히 연락하면서 그 애 소식을 전해들어요. 사진을 봤는데 여전히 말랐더군요. 몸이 약하고 동작이 느린편이라 군대에 적응을 잘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연약하디 연약한 애라서 걱정이 됩니다. 무슨 약도 먹는다 했던것 같은데 뭔지는 남자친구가 얘기안해줘서 몰라요. 그 애를 최전방에 배치한 국가도 원망스럽고 아무것도 못해주는 저 자신이 원망스럽습니다. 저는 경남에 살아서 면회도 한번 갈까말까에요. 시간도 돈도 없거든요. 제가 또 엄청나게 예쁘면 가서 기살려줄텐데 그것도 아니라서..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네요.
솔직히 말하자면 훈련병때나 지금이나 편지한통 못썻습니다. 어머니가 주소 알려주셔서 주소는 있었는데 자기 형의 여자친구가 준 편지를 받고 무슨생각을 할지 알수가 없어서요. 어머니는 괜찮다고 보내도 된다고 하셨지만 조심스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