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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을 자주보는 28살의 이야기. (지하철 막차에서)
게시물ID : panic_167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괴담
추천 : 27
조회수 : 892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06/25 02:48:08
이 경험은 제가 대학교다닐때 경험했던 일입니다.
그리 썩 공부를 잘하진 않았기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늦게까지 어울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날도 평소처럼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막차시간에 맞춰 지하철을 타려고 역으로 갔죠.
6호선 봉화산행 막차를 탔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제 칸에 사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주위를 한번 두리번 거리고 그냥 좌석에 쭉 누워버렸죠 ㅎ
머리도 어리접고 취기도 올라와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아래글에 적었듯이 전 귀신을 자주보는 편입니다.

그렇게 좌석에 누워 눈을 감았는데 항상 그렇듯이 귀신을 보게 될때는 뭔가 공통점이 있습니다.
한기가 느껴지며 오싹하다거나 갑자기 누가 날 쳐다보는것 같다거나. ㅋㅋ
그런건 전혀 없습니다.
무서운 이야기가 만들어낸 상상이구요.

한가지 공통점은 그냥 불시에 보인다는 것 뿐입니다.

좌석에 누웠을 때도 불시에 나타났습니다.
잠시 눈을 붙였다가 다음역 안내방송이 나오는 걸 듣고는 혹시나 사람이 탈까봐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에 눈을 떴습니다.

근데 제가 누워있는 위로 사람이 한명 누워있더라구요.
정확히 말하면 좌석위에 짐을 올려놓을 수 있는 짐받이에 사람이 누워있었습니다.
정면으로 누워있어 저에게는 그사람의 뒤통수와 등만 보였는데요.

검은색 남방과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자세는 군더더기없이 딱 차렷자세로 누워있더라구요.
위치역시 딱 제가누워있는 위치와 똑같이 제 머리위 짐받이에 누워있었습니다.

역에 도착해서 문이 열리는데도 누워서 눈만뜬채로 제 머리위에 누워있는 그 남자만 멍하게 쳐다봤습니다.
얼굴이 안보이고 뒷통수만 보여서 그냥 우연히 지나쳐가는 원혼인지..잘 모르겠더라구요.
심지어 처음에는 뭔가 그 상황이 웃겨서 좀 웃기도 했습니다.

허나 어머니의 말씀에 따르면 귀신을 봤을때 함부로 웃어서는 안된다고 하네요.
한이 맺힌 망령이면 웃음소리에 굉장히 예민하다고 합니다.
전에 어머니가 빙의되셔서 마구 웃으시는 모습을 본적이 있는데 무당에게 빙의되어 웃는 잡귀는 
거진 90%이상이 해꼬지하려고 들어온 악령일 가능성이 크다네요.
그만큼 귀신에게 웃음소리는 그리 좋은게 아니라고 합니다.

잡설은 그만하고..
그렇게 다음역이 열리고 사람이 한명 타더군요.
저 끝머리쪽 노약좌석쪽에 앉더라구요.
보통 제가 귀신을 마주치는 상황에서 누군가가 저에게 말을걸거나 건드리면 사라집니다.
근데 지하철에 탄 사람은 절 별로의식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인지 그 혼령도 제 머리위에 그대로 천장을 바라보며 차렷자세로 누워있었습니다.
말이 없는 귀신도 있고 말을 거는 귀신도 있습니다.
또 말을 걸어야 말을 하는 귀신도 있구요.

그때는 저도 취기가 올라 알딸딸한 상태라 그냥 누워서 쳐다만 봤습니다.
보통은 제가 쳐다보면 귀신도 함께 쳐다보는데 그냥 아무말도 없고 쳐다보지도 않고
그냥 제 머리위 짐받이에 등을 돌리고 차렷자세로 누워있는 참 특이했던 귀신이라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렇게 다음역에 도착했고 역에 도착하며 창문넘어를 보자 사람들이 은근 많이 서있더라구요.
그래서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에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머리위를 올려다보니 누워있는 그 모습그대로 천장을 뚫고 위로 들어가 사라지더라구요.
특히한 귀신이었습니다. ^^

그림은 잘 그리지 못하지만..
대충 그려보면 이런 모습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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