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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를 만나기 어렵다..
게시물ID : religion_167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빠
추천 : 0
조회수 : 35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7/29 18:31:45
내가 불교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기 시작한지도 얼마 안 되었다.

처음엔 군대에서 정신적 위안을 얻기 위해 읽었던 불교 경전이 맘에 들어 많은 대승경전을 사 읽었다.
하지만 읽을수록 명확하던 불법은 흐려지고, 난해해지며 내가 뭘 이해하고 있는지도 헷갈려졌다.
더군다나 선종이라는 특이한 종파는 중국의 도교와 결합하면서 공(空)이나 무(無)에 깊이 혼재되어서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뭐 이따위 별 이상한 말장난이나 하면서 불교의 명확한 법을 흐려놓았다.
' 나에게 한 물건이 있는데 이름도 없고 모양도 없다. 너희들은 알겠느냐?'
이게 무슨 불법인가.. 그냥 말장난 퀴즈지

회의감이 깊어질수록 진짜 불교가 뭔지 알고싶었다.
인터넷에서 간간히 보았던 한국불교에 대한 비판과 진짜 불교에 대한 댓글,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불교의 참모습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특히 도올선생의 불교의 역사에 대한 강의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법정스님의 번역한 숫타니파타를 시작으로 초기경전을 접하였고  5부 '니까야'(경전) 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또 '청정도론'이라는 논서도 접하였고 나중엔 수행처에 직접 비행기를 타고 가서 실제 불교를 접하는 기적같은 경험도 하게 되었다.

이렇게 보면 난 참 행운아다. 전세계에 불교를 제대로 이해하고 접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수행처에는 정말 다양한 인종, 다양한 사람들이 치열하게 수행을 하고 있다.
어떤이는 수행의 진도가 빨라 1달정도면 빛을 보는 사람도 있는 반면
어떤이는 3년동안 노력해도 발걸음조차 띄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사마타(선정)이라는 한국에서 사라진 수행법을 직접 배우기위해 가는 수많은 한국 스님들..
물론 그중엔 성공해서 한국으로 돌아와 유명해진 스님도 있지만 내가 본 스님들은
대부분 한국불교의 위대함속에 수행법만 취하려는 듯이 보였다.

그 속에서 난 계율도 철저히 지키지도 않고 편하게 생활하는 한국 불교가
은근히 잘되기를 바랬는지도 모르겠다. 한국에선 환경적으로 상좌부불교가 유지되기 힘들다고 변명하면서..

한국으로 돌아와 건강도 챙기고 그동안 배운 수행법을 통해 수행하길 기대했던 바람과는 달리
나의 생활은 나태 그 자체다.

내가 만약 죽었을 때 과연 무엇을 생각하게 될까?

정법을 보고도 열심히 수행하지 못한 것? 다시 정법을 만날 수 없을거란 공포? '얼마나 많은 세월을 거처야 될까?' 라는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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