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선택을 했습니다. 송구스럽습니다. 제가 선택한 극단이 이렇게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릴 줄 몰랐습니다.
소창다명(小窓多明). 좁은 창으로 우글거리는 많은 빛을 상상해 봅니다. 작은 창문에 깃드는 빛. 그렇게만 살고 싶습니다. 빛이 쏟아져서 나의 시선이 존재하는 것이지 내가 바라보아서 빛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이 먼저입니다.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암전. 다시 형광등. 암전. 어둠 속의 다시 어둠. 빛 속의 다시 빛. 죽음은 가깝고 삶은 머니까 살아야겠지요. 먼 곳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걱정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