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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저를 좋아하는 티를 내거나, 접근하려 할 때.
상대편에서 전화가 오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지 않고 그냥 단답식으로만 답변하고,
어디 가자고 하면 그냥 바쁘다는 핑계 대고,
문자가 와서 꼭 답문을 해야 하는 상황이면
너도 좋은 하루 보내, 어 맞어, 알았어.
이런 식으로 제 답문으로 말이 끊기게끔 만들고.
늘 이렇게 해왔던 것 같아요.
그러면 상대도 눈치 채고 더 이상 먼저 사적인 연락을 안 하게 되고.
그냥 서로 알던 사이에서 연락도 일절 안 하는 사이가 되고.
딱 한 번은 어떤 여자 분께서 고백까지 해 오신 적도 있었는데
죄송하다고 하고 끝나버렸죠. 쿨하게...
그런데 문제가....
제가 안 그래도 발도 그리 넓지 않고, 혼자인 생활을 편해라 하고 사람도 많이 안 만나고 그러는데...
저런 누군가와 저와의 미묘한 관계 때문에
괜찮게 지속될 수 있었던 사람들이나 모임과의 연결이 끊어지게 되더라구요.
동네 친구들이 아닌 이상 사람들과의 관계라는 게 자꾸 만나고 자리도 갖고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저런 문제가 딱 발생하게 되면
저는 자연스레 그 모임에 발을 끊게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서는 그냥 마음이 떠났구나.. 하는 사람이 되고
점차 연락이 뜸해지고......
제가 원체 불편한 자리에 굳이 가는 것도 싫어하고
만나기 애매한 사람을 만나는 것도 싫어하고 하는데...
그냥 네가 나한테 감정이 어떻든 간에
나는 알던 사람들 계속 만나고 하련다
이렇게 가야 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