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경찰서에서 전화가 오더군요. 도난신고된 차량 찾았다고.. 조서 작성해야하니 경찰서로좀 나와달라더군요. 새벽에 시외곽도로에서 가드레일을 박고 서있는걸 지나가는 사람이 신고를 했다더군요.
차를 확인하러가니 앞범퍼와 휀다, 본넷이 찌그러 졌고, 운전석문짝이랑 뒷쪽 문짝이 한줄 기스가 났더군요. 다행인지 엔진은 멀쩡하지만 차안에 있던 현금(15만원정도..)은 당연히 없고, 썬그라스랑 트렁크에 있던 잡다한것도 다 없더군요. 도둑놈은 사고를 내고 키를 뽑아서 도망을 갔습니다. 경찰말로는 보통 이런경우 무의식 적으로 지문이 많이 묻어있는 키를 뽑고 도망을 간다더군요. 일단 지문을 뜨고 혈흔 같은게 있는지 조사를 해야하니 일주일정도 있다가 다시 연락 준다고 하기에 그냥 왔습니다.
사고 지점 확인하러 가니 우측으로 휘어지는 4차선 외각도로에서 곡선이 끝나는 지점에서 중앙선 가드레일을 박고, 1차로에 차를 두고 운전자는 도망을 갔다네요. 도저히 사고를 낼 구간이 아닌데 사고가 난거 보면 새벽에 졸음운전을 한거 같습니다.
김천에서 구미로 가는걸 목격한 사람이 있는데 새벽에 다시 김천으로 들어오는 길에 사고가 났는거보면 이구간을 왕복하는 철없는 젋은 사람의 짓인거 같습니다. 도난신고까지 했으니 수배차량일건데 겁도 없이 타고 다니는걸 보면.. 참..
오디오랑 네비게이션, 인데쉬 TV 등도 그대로 있는걸 보면 이것만 팔아도 150 정도는 받을 건데.. 이녀석이 계속 타고다닐 생각이었는거 같습니다. 그놈 입장에서는 오늘 사고났는게 다행일수도 있겠습니다. 계속 김천에서 타고 다녔다면 언젠가 잡힐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