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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167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끼우끼★
추천 : 11
조회수 : 6603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1/06/26 05:16:23
혼자산지 몇년이나 됐고 귀신같은건 애초에 믿지도 않습니다. 깜깜한 좁아터진 골목길도 아무렇지않게
잘 다니고 나름 씩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오히려 무서운이야기를 해서 남을 놀래키는편입니다.
평소에 잠도 아주 잘 자는데 오늘은 유난히 몸이 무겁고 잠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냥 잠이 오겠지... 하고 누웠습니다. 한시간 정도 지난것 같고 겨우 잠이 든것같은데...
옆으로 누워있는데 선득한 무언가가 이마를 툭툭 건드는것같았습니다. 미지근한 오이 같은걸 잘라서 그 단면으로 톡톡 치는듯한... 눈을 떴는데... 눈 바로앞 벽에 일그러진 여자얼굴이 보입니다. 창밖에
가로등이 바로있어서 옅은 불빛이 있었지만 안경은 벗은지라 대충의 형태만 보이는데...
순간적으로 벽지 얼룩의 패턴이 그렇게 보였구나 할 만큼 침착했지만 너무무서웠습니다. 왜냐하면
그 '표정'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이상한 끽끽~ 하는 소리까지 나는것 같았습니다. 너무 기분이 나쁘고 정말 너무너무 무서웠습니다.
벌떡일어나서 숨을 고르는데 너무 갑자기 일어나서 놀랐는지 머리맡에 강아지가 깜짝놀라서 버둥거리다가
머리카락을 밟고 부랴부랴 침대아래로 뛰어가서 물을마시려는지 거실로 달려가버립니다.
강아지 발톱이 장판에 닿는 특유의 '다다다다' 소리를 내며...
아... 모처럼 꿈을 꿨나싶어서 슬쩍 누웠는데...... 스프링처럼 튕겨나와서 불을켜고 안경을 쓰고...
담배를 피우면서 커피를 마십니다. 그리고 이 글을 씁니다. 아직도 숨이 차고 소름이 돋네요.
제가 키우던 우리집 강아지는 얼마전에 죽고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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