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범여권... 요즘 노상 뉴스에 쓰이는 단어죠. 저도 무의식적으로 많이 사용했구요. 2일전 참평포럼에서 노대통령이 이런식의 발언을 했죠. "손학규씨가 범여권이라는 말은 정부에대한 모독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게~~~ 골에 지진이 나더군요.
여,야의 기준이 무엇입니까? 통상 여당이라함은 현정부와 정책을 공유하고, 노선과 과오를 계승할 뜻이 있는 정당을 칭하는 말입니다. 지금처럼 하나의 거대보수야당에 반대하는 세력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죠.
정당의 선호관계를 떠나서 민주당이 여권인가요? 민노당이 여권? 탈당파가? 아니죠... 현정권내내 한나라당에 속해 있었고, 그당의 뜻에 동조해온 손학규 전지사가 범여권이라는 말이 모순된다는건 의도를 떠나서 맞는 표현이죠. 소통합이 됐든 대통합이 됐든 그것이 현정부의 성과와 과오를 계승 발전시킨다는 뜻이 아니면 범여권이라고 칭하기 보다 "반한나라당 전선의 소통합 또는 대통합" 이라고 칭하는것이 더 적절한거 같습니다.
어찌보면 말꼬리 잡고 늘어진다고 할수 있겠지만, 노선과 색깔을 분명히 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정통성이나 정체성의 문제를 제기했을때 상당한 진통을 겪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정책대결로 치달을때 범여권이라 칭한다면 현정권의 성과와 실정으로 공격하고 공격받을수 있겠지만, 범여권이라는 단어를 버렸을때는 현정부와 무관하게 대결할수 있다는 말입니다. 국민이 선택하기에도 보다 명확한 구분이 되고 말입니다. 그냥 말장난으로 끝낼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되더라구요.
어쨌거나.... 반한나라당 진영도 쫌!!! 정신좀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선거 나올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통합도 매우 중요하겠지만 이시점 정도에는 자신의 정책을 표현할 때입니다. 정책을 발표하는 행위가 오히려 통합을 가속시킬수도 있구요. 대체 뭣들 하고 있는건지요...
언제까지 뉴스의 촛점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운동에 뺐길 생각인가요. 통합만 되면 대통령으로 밀어준답니까? 지지율이 아직 유동적일때 언능좀 깨어나십쇼!!! 깝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