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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새끼 화이팅.. ㅜㅜ
게시물ID : gomin_1675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솔로Ω
추천 : 2
조회수 : 34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6/16 01:10:37



오유는... 솔로만 오는 곳이라면서요
저도... 솔로인데...

그것도 한 15개월 전에
고백했다.... 차였는데..


그때 오유에 이러고 고백하러 간다고 인증글까지 올리고 베오베도 갔고
차였다고 인증글 올리고 울면서 그날 과외 학원 전부 안가고
언제 또 여자가 먼저 고백하는건 힘드냐는 글에 리플 달았다가
추천수 200 가까이 먹고 새우잡이님에게 위로받고.....


근데 제일 중요한건
나는 이제 수능이 5달도 안 남았고..
오늘 본 사설모의고사는 최악이고......
근데 자려고 할때마다 자꾸 생각나고...

더 슬픈건 내가 서울로 대학가면
얘는 서울로 못 온다는거.......
아버지 따라 군인이 되고 싶다는데 좀 힘들대요...... ㅎㅎ

사실 그 아이가 그때 고백하니까 나보고.....
아... 남자들은 직설적으로 말한다면서요?
우린..... 친구라고..........


친구.....


며칠전 그 아이의 생일이었어요
솔직히..... 생일 알고 있었는데... 까먹었어요 -_-
저장만 해놓고 깜빡 잊었는데

그날 그녀석 친구한테서 문자가 오기를
그녀석 생일인데 문자 한번 보내보라고 자기가 아는 모든 인간에게 전체문자를 돌렸더라구요
아.. 남자들도 이러는구나...... 했죠

아......
이새끼.. 오늘 생일이구나...
근데 이를 어쩌나요
나 그날 12시 반까지 수학과외 있는데

어쩔수없이 생일 당일날 너 생일이였냐고, 12시반에 전화걸테니까 받으라고 하고 문자보내고
집 앞에 도착해서 전화를 걸었죠


아 근데 말은 걸어야 하는데 자꾸 눈에서
눈물이 나요...........
목소리가 변하는데 이걸 감출 수도 없고
아무튼 생일 축하한다고 어찌어찌 말은 했는데......
이새낀 진짜 날....... 친구로 생각하나봐요...... ㅜㅜ
난.... 아닌데...



고2 겨울방학때
아주아주 마음에 상처를 입은 일이 있었는데
그때 이 아이가 진짜 힘이 되어 줬었는데

언어영역 문제집을 풀다가
어떤 시에서 어떤 구절이 나왔는데
'상처를 맞대다' 라는 구절이 나오더라구요
그 느낌이 이런 느낌이었구나....... 했죠.
똑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났다는 게
그것도 내가 진짜 사랑하는 아이라는 게......
내.. 첫사랑.....


침대에 누워서 1년 넘는 시간동안 생각해봤어요
내가 하는 사랑이 짝사랑이 아니고 집착인지
조금의 희망도 보이지 않는 길을 가는 건 아닌지


아..... 모르겠더라구요
남자들은...... 이런 생각 안 하나요?

이 아이도 이런 생각 해봤을까요?



밤이라서 횡설수설한데
........ 너 이새끼 화이팅......
놓아주든 다시 붙잡든.....

150일 뒤에... 다시 해보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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