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 23살, 그사람 36살. 저는 모델겸 배우지망생, 그분은 무명배우. 지면촬영하다가 나한테 건내준 물 한컵..그렇게 만났어요.
20살에 만나 사랑을 했고 오빠와 나 둘다 돈도 없고 가진것도 없었지만 3년간 예쁘게 사랑을 했고. 진짜 사랑했고..
오빠네 집 사정 매우매우 어렵다는 거 알았을때 내가 해줄수 있는게 없어서 너무 많이 울었고.
오빠네 집안에 그 능력 좋으신 여성분 선 들어왔을때 먹먹함에 이를 악물고 울면서도 이상하게 내가 해줄 수 있다는게 생겨서 그래서 웃으면서 울었고...
내가 헤어지자 말했을때 오빤 매일 울고 매일 전화했고 매일 술을 마셨고.. 그런 오빠를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기 위해 난 더 독한척 했고 오빠앞에서 나쁜 여자인 척 했고 다 잊은 척 했고.. 내가 누굴 만날 수 있겠어. 나 술마시는 척 노는척 했지만 오빠도 날 알잖아. 항상 집에 들어가서 이불 뒤집어 쓰고 울었어..나도 보고싶어서.. 전화 오면 항상 매정하게 끊어 라고 말하면서도 나도 끊기 싫어서.. 그 말 하고 오빠 목소리 조금 더 듣고 끊었고..
한달전에 온 오빠 청첩장, 그리고 오빠 문자. 사랑한다는 말은 내 옆에 있는 여자에게 미안하니까 못하겠고 사랑했었다는 말은 과거형이 되니까 못하겠다고.. 미안하고 고맙다고.. 끝까지 오빠 예쁜 강직한 성격 보여주고 가는구나.
행복해.. 꼭 행복하길 바래. 행복했으면 좋겠어. 이제 오빠 앞날에 걱정없길 바래.. 오빠 집일 때문에 속썪질 않길 바래. 나중에 웃으면서 만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