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하다 처음으로 가입하고 글올립니다.
저는 닉네임 그대로 고3입니다. 매일매일 공부하러 독서실을 다닙니다.
오늘 아침도 매일과 같이 독서실에 나가는데 버스타는곳 까지 가는 지름길에 큰 창고가 하나 있습니다.
그 창고 대문에 고라니 한마리가 걸려서 앉아 있더라구요 ...
조금 다가가 보니 밤새 빠져나가려 애를 썼는지 양쪽 둔부부터 피부가 모두 벗겨져 보기 굉장히 안타까웠습니다. 일단 119에 동물 구조 신고부터하고 구조 대원분을 오시기 전까지 다가가 살펴보니
힘이 없는지 제가 다가가도 머리만 움직여 처다보더라구요 ....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 구조 대원분들만 기다리다 구조 대원분들이 오셔서 수동 유압잭으로 대문을 벌려서 꺼내주시긴 했는데 제가 보기엔 상처가 심각해 보였습니다.(양쪽 옆구리가 모두 벗겨지고.......)
구조 대원분들이 보시더니 "피부만 벗겨진것이니 걱정말아라"라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뒷 야산에 방생을 하기로 하고 들어서 조금 조용한 장소로 옮겨 주었습니다.
그렇게 옮겨준지 5분후, 고라니는 조용히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구조 대원 분이 오랫동안 복부에 압박을 받은 상태에서 발버둥 쳐서 장기에 문제가 생겼던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구조대원분이 포대에 고라니를 담아 가시는데 안타까워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냥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조금 더 일찍 일어나서 나갔으면 고라니가 조금더 빨리 구조받지 않았을까..." 하고요.
구조 대원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이렇게 야생동물 사체를 가져가시면 시에서 보호하는 독수리들에게 준다고 하시네요. 고라니에게는 미안하지만 고라니의 죽음으로 다른 생명이 더 살아간다고 하니....
아침부터 조금 마음이 싱숭생숭 하네요^^; 오늘은 공부가 잘 안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