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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요..(긴글입니다.)
게시물ID : gomin_16754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cHBpZ
추천 : 8
조회수 : 912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6/12/05 03:30:44
저와 누나는 3살차이가 나구요 현재 누나는 25살입니다.
일단 어렸을 때 항상 뭐라하는 아빠와 항상 감싸주고 원하던 대로 방치해주던 엄마는
결국 아빠의 술주정도 그렇고 이런저런 문제로 별거하고,
현재는 아빠는 저랑만 연락하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 보구요 누나랑 엄마는 아빠와 연락도 안하고
매달 생활비만 저를 통해서 받습니다.
중학교 때 부터는 엄마랑만 지내고 집안 환경 탓인지, 저도 그렇지만 누나도 그렇고
학교도 자주 안나가고 결국 그러다보니 학급에서 적응을 하기 힘든 상황이 나오더라구요,
저는 그래도 사교력이 있어서 힘들었지만 친구들도 사귀고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가능했습니다.
물론 출석일수도 못채우고 학교도 자주 안나가서 고등학교는 타지역으로 갔습니다.
누나는 동급생들이랑 적응하기가 힘든지 결국 한 학년을 꿇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중1 때 원래대로라면 고1이 되야되는 누나는 중3이였습니다.
그마저도 더 적응하기 힘들어서 학교는 자주 안나가게 되고
졸업식을 하는 날 마저도 학교에 가지 않아서 제가 대신 졸업장을 받아왔습니다.(같은 중학교입니다.)
결국엔 저와 마찬가지로 타지역 고등학교에 배정받았지만 누나는 결국 중졸로 학업을 마무리하고,
한 참 후에야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취득했습니다.
저는 타지역 고등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일주일에 한번씩만 집에 왔습니다.
그래서 누나가 정확히 뭘 하는진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누나는 일단 친구가 한명도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친구랑 대화하던게 아마 초등학교 고학년일 때 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외적으로 꾸미질 않습니다 현재 매우 뚱뚱하고, 귀찮고 힘든걸 싫어하며 지금 당장만 편하면 되는 미래는 아예 생각을 안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렇게 중3 때 부터 현재 25살 때까지 집에만 있습니다. 물론 놀기만 한건 아니구요,
자격증 공부도 매우 기본적인 워드 같은 건 취득했습니다.
그리고 20살 때 부터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한 번 하면 오래하지만 
항상 손님들로부터 컴플레인이 들어옵니다. 주 내용은 친절하지 않다입니다.
그러다보니 누나도 나름대로 짜증도 나고 손님이랑도 자주 싸웁니다.
그렇게 다니다 그만두기를 몇 년 째 반복중이구요, 가장 최근에는 편의점을 그만두고 1년여를 쉬었습니다.
엄마가 술집에서 서빙일을 해서 새벽에 술취해서 들어오는 날이 많기 때문에 그 모습이 보기 싫어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는 여자인데도 불구하고 항상 야간에만 했습니다.
이제 왠만한 동네 편의점은 전부 낙인이 찍혔고 모르는 편의점을 가도 면접에서 외관상 너무 뚱뚱하고 해서,
안되는 경우가 대반사, 결국 1년여를 쉬다가 근 세달전부터 다시 근처 편의점 아르바이트 야간을 하면서
지금까지도 일은 하는 중입니다. 이제 문제를 얘기하겠습니다..
누나는 어렸을 때 부터 친구가 없었고 초중학생 때 부터 인터넷을 좋아했습니다.
누나는 버디버디(채팅)을 저는 게임을 좋아했습니다.
한 번은 누나가 학교 반 선생님이 무슨 이유인지 맘에 안들었는지,
버디버디 단체 채팅방에 그 선생님 휴대폰 번호를 뿌리고 사람들을 꼬득여서
욕설문자나 전화가 가게 한적도 있습니다. 결국 선생님이 선처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어렸을 때 부터 간간히 번호를 바꿔서 문자로 협박도 하고 했었습니다.
그 후에 제가 중고등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던 때는 저도 집에 안있던지라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친구 한명 없는 누나가 최근에는 왠 남자랑 전화를 하고 카톡을 합니다. 그것도 저나 엄마가 모르게 하고
한 번은 편의점 교대하는 여자앤데 재고 때문에 전화가 왔다고 했습니다. 근데 얼핏 목소리를 제가 들었는데,
분명 남자였습니다. 누나는 당황하며 전화를 끊고 얼버무렸습니다.
그리고 어제 일이 생겼습니다. 새벽에 집 앞에 엄마는 자고 누나랑 저는 따로 있었는데,
갑자기 집 앞 복도에서 남자 두명 소리가 들리고 누나는 그 새벽에 전화로 조용히 네네 하는게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가서 물어봤습니다. 복도에 누구냐고 지금 이게 뭐냐고 솔직하게 말하라고 했습니다.
근데 절대로 끝까지 별거아니고 옆집에서 뭐 신고가왔는데 나한테 전화가 왔다고 하더군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말이 하나도 앞뒤가 안맞습니다. 옆집에서 신고가 왜 왔고 누나 번호는 어떻게 알고, 결국 꼬치꼬치 캐물어서,
내가 연락하던 남자애가 있는데 걔한테 카톡으로 연기를 했답니다. 자기 사진도 인터넷에서 구한사진으로 속이고
본인이 술집에서 일을 하는데 진상손님을 상대하는 중이고, 가끔은 1인 2역을 하며 너 왜 연락하냐 내가 얘 건들꺼거든?
이러면서 그 남자애를 돋구어서 결국 그 남자애가 누나가 어떻게 될까봐 신고를 했답니다. 그래서 집앞에 온 경찰들은
신고를 받았으니 신원 확인을 해야되서 누나보고 잠깐 나오라고 한겁니다. 
(카톡하던 남성은 현재 누나의 얼굴은 모르고 누나는 사진이고 하는일 모든걸 속였습니다. 인터넷상으로,)
결국 문을 열어서 누나는 별 일 아니라고 하고 그 소리에 엄마도 깨서 일이 좀 커지고 지금까지의 누나의 카톡내용이고
여러가지 어플 전부다 봐버렸습니다.
누나는 현재 외적으로는 자존감이 너무 낮고 뚱뚱하고 그렇다고 살빼는건 너무 힘들고, 그래도 외롭긴 외로우니 
인터넷상으로 친구를 구하는겁니다. 그마저도 같은 또래에 여자애들과는 공감대가 형성이 안되고 말이 안통하니,
랜덤채팅,하이데어,즐톡 등으로 남자들과 대화를 하는겁니다.
아시겠지만 그러다 보면 인터넷상 남자들은 잠자리를 원하고 나체사진을 원하잖아요 그러다 보니 누나도 물들어서
그에 반응을 해야하니 똑같이 음담패설을 즐기고 그러지 않으면 대화가 유도가 안되니까,
이런 상황이 벌어진겁니다. 옛날부터 분명 연락 할 사람이 없는데 카톡하고 숨기는게 있었는데
정말 어제 본건 빙산의 일각일까 싶습니다.. 
계속 누나는 울기만하고 엄마는 화를 내고 제가 동생이지만 아빠처럼 말을했습니다.
정신과치료나 심리치료 받자고, 그랬더니 처음엔 마지못해 알겠다고 하다가도
나중에는 사실 내가 없는 형편에 돈들고 심리치료 받는다고 나아질 것 같지가 않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누나보고 이상태로 엄마가 밥주고 옷사주고 다 해도 이게 언제까지 갈 거 같냐고
후에 10년 그 후를 생각하라 했더니 그 때는 생각 못하겠고 나는 지금 당장이 사실은 좋다고.. 이게 재밌다고 하더군요
결국 제가 그러면 누나는 누나가 이렇게 인터넷상으로 남자애들가지고 놀고 남에 사진 도용해서 누나인척하고
음담패설 즐기고 일단은 이걸 냅뒀으면 좋겠냐니까 나지막하게 응, 이러더라구요
자기도 고치기가 힘들 것 같다고 글이 길어지다보니 내용이 두서없이 뒤죽박죽인 것 같은데,
일단 이런 상황이고 누나는 외적으로 말고 인터넷상으로 친구를 구해서 연락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게 제가 봤을 땐 10년 가까이 지속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댓글은 상시 확인 할테니 말이 안되는 부분같은게 있으면 바로 답글달겠습니다.
일단은 내일 돈버리더라도 심리치료받으러 가보자고 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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