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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정신병 판정을 받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1675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in.D
추천 : 340
조회수 : 10275회
댓글수 : 2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06/28 23:57:17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6/28 23: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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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진 모르겠지만 그 '정신병자'라는 말을 비속어 목적으로 사용한 클린유저
정식으로 사과바랍니다
진짜 공개적으로 정신병자를 욕으로 쓰는건 처음 겪네요 기분도 좆같고
아쉽게도 입원중이지 않은 정신병 확진자가 여기있습니다
이런일 생길지 몰랐죠? 아무생각없이 한 말일텐데
저는요 우울증 망상장애 불면증 대인기피증을 지금 겪고 있거나
겪었던 적이 있어요
아쉽게도 자살'생각'이 아니라 '시도'까지 해봤고
입원 뺴고 약물, 심리상담 같은 치료법은 대부분 해봤네요
경험자로서 얼마든지 아무문제없이 사회생활도 하고
군대도 다녀오고 친구도 사귀고 잘 살고 있어요
근데 그냥 유머사이트 다니는게 정신병의 증상인건 처음 알았네요
솔직히 오래된 친구들은 다 알고있고
새로 사귄 사람들도 가능한 티 안내고, 정말 믿을수 있을때 되서야
술한잔 하고서 털어놓곤 했는데
그러면서도 그들이 나에게, 나와 같은 아픔을 겪는 사람들에게
안좋은 견해를 갖지 않도록 노력해왔거든요
그런데 이 사건 보니 아직 사람들 인식은 정신병자는 정말 심각한 장애와 같고
격리시켜야할 대상이고 보는 족족 잡아가야할 사람으로 보이나봐요
여태까지 그런 인식을 조금이라도 없애려고 노력했던 내가 부정당한 느낌이에요
정상인들 생각엔 정신병자는 사회에 섞여서 살 자격도 가치도 없는건가봐요
저도 차라리 그냥 입원해서 정신병자 없는 꺠끗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해야할까봐요
그게 맞겠죠? 감히 저같은 정신병자가 언감생심 정상인들 사는곳에 끼어들 생각을 하다니..
저같은 정신병자가 아무리 깨끗한척하고 멀쩡한척해봐야
이런 사건, 그렇게 툭 뱉은 말에 상처받을수밖에 없는 정신병자니까요
사과를 받고싶었는데
잠깐 생각해보니 이곳에 모른척 섞여있던 제 잘못인가봐요
세상에 섞여있는 모든 정신병 경험자를 대신해서 사회의 정상인 분들께 사죄 말씀 드립니다
대신 그 클린유저도 이미 수없이 상처받은 우리에게 상처 한줄 더 새긴 것에 대해서 사과해주세요 

사과 대신 아이피 같은 아이디 있다고 글삭 차단 먹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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