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캐나다 오타와에 사는 4개월짜리 아들을 둔 엄마에요.
오늘 베이비 웨어링 캐나다라는 곳을 운영하시는분과 인터뷰를 했어요.
평소 알고지내던 엄마를 통해 제가 포대기를 가지고 있다는 얘길 듣고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연락을 주셔서 흔쾌히 응했어요.
인터뷰를 하면서 한국에선 포대기를 많이 사용하느냐라는 질문에
요즘은 많이 사용안한다고 했더니 왜 많이 사용안하는거 같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아무래도 디자인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러면서 지마켓에 올라온 여려가지 포대기를 보여드렸더니
왜 포대기는 다 유아스런 패브릭을 많이 사용하느냐고 물으시더라구요.
놀랍게도 캐나다분이신데 포대기를 여러개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베이비 웨어링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분이시라 전세계 사용하는 여러 종류의 베이비 캐리어들을 가지고 계신다고 해요.
근데 자기가 산 포대기 천이 너무 유아스러워서 다른 천을 사용해서 직접 여러개 만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임신해서 인터넷으로 포대기 쇼핑을 하면서 최대한 유아스럽지 않은 디자인을 찾으려고 엄청 노력했어요.
임신을 한 후 EBS에서 방영했던 전통육아의 비밀이란 프로그램을 보곤
우리나라 말고 다른 나라들은 아기를 많이 업지 않는구나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포대기가 뉴욕과 유럽에서 열풍이라고 나왔는데...
캐나다 살면서 포대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의아하기도 했구요.
여기서도 애착육아(Attachement parenting)을 하는 엄마들은 아기를 많이 안고 업고 하더라구요.
임신을 하고 여기 저기 조사를 하던 중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 Baby wearing group에 가입하고나서
포대기 말고 다른 종류의 캐리어들이 여기선 훨씬 인기가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가장 인기가 많은건 길다란 천으로 된 우븐랩이에요.
예네들은 머신으로 만들어진 일반 우븐 랩이구요.
아무튼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아기를 업거나 안을 수 있어요.
천이 정말 다양하고 예쁜죠...
wrapyouinlove 라는 분 채널에 가시면 여러가지 방법으로 아기를 입는 방법이 올라와있어요.
우븐랩 말고도 슬링링(Sling ring)이라는 것도 인기가 많아요.
이건 우븐랩보다 사용하기가 간편하고 아기를 넣다 뺐다 하기가 쉽고
오븐램처럼 몸을 칭칭 감는 스타일이 아니라 더운 여른에 사용하기 더 좋아요.
슬링링은 천이랑 메탈로 된 3인치 정도의 링만 있으면 만들기 쉽기 때문에 만들어서 많이 사용하기도 해요.
저도 패브릭 스토어에서 산 천으로 하나 만들어서 잘 쓰고 있는 중이에요.
제가 글을 좀 횡설수설하며 썼는데요. 제 글의 요지는...
포대기도 좀 패셔너블하고 예쁜 천으로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여기 엄마들 보면 우븐랩이란 슬링링같은거 정말 비싼데도
면, 헴프 혼방, 리넨 혼방, 울 혼방, 실크 혼방 등등
종류별로, 색깔별로, 디자인별로 수집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거든요.
그동안 여러 캐리어를 사용하면서 포대기도 좀 더 예쁜 디자인으로 만들면 좀 더 잘 팔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포대기가 아기들을 위한거긴 해도 결국 사용하는 사람은 엄마들이니까요.
요즘 구르미 그린 달을 보면 한복의 미에 다시한번 푹 빠지고 있는중인데..
면 위에 한복천을 덧 대거나...좀더 패셔너블한 천으로 포대기를 만들면...
포대기를 수집하는 사람도 생기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