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구가 하나인 작은마을버스를 탔습니다
빨리 내리기때문에 입구쪽에 섰지요
짐을 내려놓으려 바닥쪽을 보니 현금 거스름돈이 나오는곳에 600원이 있었지요
순간 아무도 모를것이라 생각해서 짐을 바닥에 놓고 가려서 일단 600원을 집어 들었습니다
600원을 손에 쥐고 버스는 점점 복잡해지는데 뒤에 탄사람이 현금을 내기힘들어 대신 돈을 내주고 잔돈을 거슬러줬습니다
버스기사가 물어봅니다
"얼마가 나왔나요?"
"200원이요"
순간 깨달았습니다 기사는 다 알고있어서 물어봤겠지요
이걸 어떡하나...진땀이 흐릅니다
결국 기사에게 돈을내밀며 "나온건 200원이고 이건 있던거요"
기사는 바로 돈을 받습니다
버스에서 내리고 오만가지 생각이 듭니다
내가 이럴려고 착하게 살려고 노력했나.. 자괴감이 들고 괴롭습니다
버스기사가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돈이 잘못나왔으면 바로 수거하지..' 일부러 나를 지켜보며 시험했나..
결국 저는 나쁜사람이지요
눈앞에 이익이 보이면 양심적이기 힘드네요 어쩌면 좋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