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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에 동네 하천가에서 참사마귀 알집 4개 채취해옴
왕사마귀로 해볼까도 생각했는데 왕사마귀 알집은 잘 안보이더라ㅋㅋㅋ
카멜레온한테 여러종류의 먹이를 주고 싶어서 알아보다가 그중에 사마귀도 넣기로 함
야생 사마귀는 연가시뿐만 아니라 곤충계 최상위 포식자라 여러가지 기생충이 있기 때문에 먹이로 적절하지 않고
직접 알을 부화시켜서 키워서 피딩하기로ㅋㅋㅋㅋ
사마귀 알 부화 세팅
사마귀는 알집에서 새끼 수백마리가 치약나오듯이 밀려나오기때문에
바로바로 벽이나 나무에 안착할 수 있게 나무젓가락과 방충망으로 안쪽 벽을 빙 둘러서 세팅
그리고 3개월후
(혐)
엌ㅋㅋㅋㅋㅋㅋ부-화
저녁에 집에 와보니까 컵이 노란색이길래 뭐지하고 보니까 수백마리 부화욬ㅋㅋㅋ
웃긴게 5월5일 어린이날에 부화함ㅋㅋ 의미부여 ㅆㅅㅌㅊ
4개 알집중에 하나는 수시렁이(사마귀 알집에 기생해서 알을 파먹는 풍뎅이)
가 이미 들어가있던 알집이었는지 중간에 풍뎅이들 기어나와서 갖다 버림ㅋㅋㅋ
일단 한곳에 모아두고
사마귀는 빠르면 1령때도, 2령부터는 거의 얄짤없이 동족포식 한다고 해서
따로 키울 열댓마리만 빼놓고 다 놓아줌
사마귀 유충 먹이용으로 팔자에도 없던 핀헤드까지 번식시킴ㅋ
카멜레온용으로 가끔 귀뚜라미 성체만 몇십마리씩 사오던게 다였는데ㅋㅋ
집에 굴러다니는 델리컵이랑 테이크아웃컵 개조해서 렉사 하나 비움ㅋㅋㅋ
파양 키우면 누구나 집에 델리컵 십수개씩은 굴러다니잖아요?
이쁜짓 ㅍㅌㅊ? 얘가 내가 데리고 있던 애들중 제일 발색 예쁘더라 에메랄드빛임
참사마귀인데 빛깔은 항라사마귀처럼 반투명한것이 참 예뻤음 애들중에 성장도 제일 빨랐고
클수록 연두색 띄는 놈
노란색 띄는 놈 개체마다 별놈이 다있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 7월 초
여기까지 사마귀들 키우면서 처음으로 절지류를 제대로 키워본 거라 재밌더라...ㅋㅋㅋㅋㅋ
카멜레온 먹이용으로 쓸려고 데려온 거긴 한데
직접 부화시키고 한마리 한마리 매일 먹이주고 물주고 하다보니까
개체별로 특징도 보이고 탈피부전으로 죽은놈들 보면 안타깝고 ㅠㅠ
개중에 한놈은 3령때쯤 탈피부전으로 사냥하는 앞발 낫 하나가 찌그러졌었음
그래서 굶어죽게 생겼으니까 내가 하루에 서너마리씩 핀헤드 짜부시켜서 바늘로 찍어가지고 입에 대줘서 키움ㅋㅋㅋ
결국 얼마전에 무사히 성충까지 탈피함 ㅠㅠ장애를 딛고 이제 사냥도 곧잘하고
근데 요즘 날씨가 미쳐서 그런가 렉사 열어보면 한두마리씩 죽어나가더라ㅠㅠ
이렇게 계속 죽어나가면 애초에 교미용 성충 3~4마리만 남기고 정리하려고 하고 있었음
오늘부터 휴가라 아침에 렉사 열어봤더니 또 한놈 바닥에 떨어져서 맥아리 없길래
6개월만에ㅠ 내가 키운 기생충 없는 사마귀 카멜레온에게 피-딩
출처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reptile&no=123945&pa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