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2 직딩입니다. 남친은 25직딩이구요. 참..뭐랄까.. 사귄지 200일정도 됐는데요.. 사랑해요. 많이 좋아하죠. 같이 있으면 즐겁고 안보면 보고싶고.. '진짜사랑' 이냐고 물어보면 제가 아직 나이때문이가 진짜 사랑은 몰라서;;
아무튼.. 많이 좋아해요. 그런데 남친이 집이 좀 많이 어려워요; 그래서 휴학하고 일을 하는데 월급이 120정도거든요. 고거 받으면 원천징수인가? -_-;; 부모님 월급이 그거가 되기때문에 120중에 무려 100만원을 생활비로;; 20만원으로 한달을 생활하는 남친; 집이 원당이고 회사가 여의돈데 한달 차비만해도 덜덜;;
저는 제 월급은 다 제가 써도된다고 부모님께서 말씀하시기때문에 제 월급 100만원정도에서 다달이 적금 50씩 넣고 나머지를 쓰거든요.
그래서 데이트비용은 한마디로 전.부. 제가 낸달까요;; 그렇다고 저희 커플이 뭐 낭비하는건 절대 아니구요. 서로 사정을 잘 알기때문에 데이트는 주로 입장료가 싼 미술관관람이나 독서실에서 서로 좋아하는 책 읽고 토론하거나 -_-;; 삼청동이나 신사동 가로수길 걸어다니면서 오순도순 놀거나.. 그러거든요.
그래도 어쩌다 특별한 날 있잖아요;; 100일이나 200일; 요런때는 서로 해산물을 워낙 좋아해서 해산물 레스토랑같은델 가는데 그런데 가면 기본 칠만원정도... 물론 제 돈이;; 노때리아에서 밥을 한끼먹어도 제돈; 길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어도 제돈; 어떨때는 버스카드까지 2인용을찍어주고...ㅠㅠ
200일간 제가 쓴돈을 빼고 남친이 쓴돈은 아마...한... 만원?? -_-;;;;;
솔직히 돈이 안아깝다면 거짓말이지만 낭비를 하는것도 아니고 집안 어려운거 뻔히 아니까 묵묵히 웃으면서~ 싫은티 하나도 안내는 제 자신이 참 기특도 하고;; 남친도 뻔뻔족은 아니라 정말 미안해 하는게 느껴지지만 다행히 둘다 성격이 쾌활해서 어색하다거나 하는것은 없지만... ㅠㅠ
사실 그래요. 어태까지 남자들 사귀면서 솔직히 많이 얻어먹었어요. 그 댓가를 치루는것인가;;할정도로;; 아무래도 연상을 사귀니까 그러다보면 남친이 밥사면 전 비교적 그것보다는 가격이 낮은 영화를 쏜다던가 그런수준이었거든요 ㅠㅠ 남친이 만오천원짜리 뭘 사면 제가 웃으면서 오천원을 내미는 센스;; 랄까.
헤어지기는 싫은데 이대로 사귀는것도 좀.. 그래요. 어쩌다 친구들끼리 모임이 있게되면 장소에 가기전에 제가 남친지갑에 삼만원정도 넣어주면 (회비를 제가 한꺼번에 내는것도 한두번이라;;) 그걸로 내곤 하거든요. 가끔 정말 못된생각들때는 저도 진짜 남친한테 인형선물도 받고싶고 ㅠㅠ 꽃도 한송이 받고싶고 한데 ㅠㅠ 이런 대우;; 를 받으면서 사겨야하나..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다고 돈없다고 헤어지자는건 정말 너무하지않느냐 하는 생각도 들고..ㅠㅠ
주 6일에 주말편의점 알바까지 뛰면서 열심히 사는 오빨 정말 좋아는 하지만.. 올 여름에 바닷가 가기로했는데 그 계획을 세우면서 깨지는 피서비.. 또 다 제 지갑에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