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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같은거 써본적 있으세요??
게시물ID : freeboard_16767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urapy
추천 : 2
조회수 : 29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12/13 04:02:22


 정말 괴롭고 답답하고 힘들 때, 몇번인가 끄적여본적이 있는데

 오히려 써가면서 마음이 편해지고 생각이 맑아지더군요.
 
 삶의 끝자락에서 처절하게 써내려가는 음울한 소설같은게 아니라

 마치 한편의 깔끔한 시나 수필처럼 예쁘장(?)하게 써지니까, 오히려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효과가 있는거같더군요.

  
 혹시나 유서를 남길 일이 생기면 기왕이면 여러가지 써본 글 중에 가장 시적인걸로 하나 남기는 것도 나쁘지않을거같습니다.

 인생이란게, 가장 견디기 힘들고 괴로울 때, 오히려 솔직하게 나 자신을 바라보고, 솔직하게 내 감정을 내뱉으면, 오히려 명쾌한 답이 생기더군요.

 번뇌를 꽁꽁 싸매는건 마치 종양을 키우는 것과 마찬가지임을 다시금 알게됩니다.

 
 제딴엔 유서랍시고 쓰긴했지만, 사실 나쁜 생각으로 쓴건 아니라 제 안의 감정과 번뇌가 무엇인지, 솔직하게 꺼내보고싶어서 써내린

 수필같은거긴한데, 남들이 보면 좀 그럴거같아서 비밀일기장에 잘 숨겨두었습니다.

 가장 감성적일 때 펜을 감정에 맡겨서 흘려쓴 글이라 그런지 제가 봐도 참 문법 형식은 어설프지만 감정이 구구절절이 살아있는 명필이네요 ㅎㅎ

 
 예술가들의 명작은, 인생의 끝자락에 몰렸을 때 탄생하는게 아닐까싶은 망상이 들기도합니다.

 저같이 필재가 없는 사람도 글이 쭉쭉 써내려가는거보면 말이죠.

 
 예전에 정말 삶의 벼랑끝 에서 한발 떨어뜨렸을 때 썼던 유서들을 오랜만에 보니까 괜히 이상한 감성이 생겨서 뻘끌만 오지게 쓰네요. 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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