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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노조 까는것도 기득권의 프레임
게시물ID : sisa_1677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래스카수협
추천 : 0
조회수 : 41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2/06 16:19:21
언론에서 '귀족노조' 운운하며 대기업 고임금(?) 노동자들을 종종 깝니다.
결국 여러 커뮤니티에서 거의 공공의적이 되어버렸죠. 
물론 까일짓 한 점도 있습니다.
함께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에 대해서 무관심 한것,
정규직 채용시 자식에게 가산점을 준다느니 하는 단체협약을 추진했다는 점.

하지만, 중요한건, 본질은,
현재 보다 임금을 많이 받는 대기업 노동자들이 절대 '귀족'은 아니라는거죠.
현실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사회적 지위는 '노비'나 마찬가지이며,
정규직 노동자의 사회적 지위는 '소작농'에 지나지 않습니다.
귀족은 지들이 귀족이죠. (언론사 기자 말고 언론사 사주)

대기업 정규직의 소득이 높은것은 사실이나,
이는 어디까지나 비정규직 또는 중소기업 근로자에 비해 높은것이고,
어느날 갑자기 급여수준이 확 올라간 것도 아니며,
이는, 오랜기간 비정규직과 중소기업의 급여가 올라가지 않은 까닭입니다.

20년전에는 공고나와서 공장에 취업해도 초임이 월 100만원이상은 받았습니다.
반면에 4년제 대학 나와서 대기업 들어가도 초임이 월 120~150밖에 안됐습니다.
대기업 좋은거는 후생복지 잘되어있고, 안정적이고, 그런데 있는거지
급여가 두배, 세배 확 벌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요새 대기업 초임 평균이 300정도 할겁니다.
연 물가인상률 0.4%잡으면, 2.1배 올랐네요.
대기업 임금은 물가인상률정도 오른겁니다. 
반면에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 임금은 20년째 제자리죠.

20년 전에는 대기업 노동자, 중소기업 노동자 할거없이,
모두 부지런히 일하고 알뜰하게 살면 평범한 중산층이라고 여기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내수소비를 뒷받침해주던, 사회의 허리에 해당하는 중산층은 어느샌가 허물어져버렸고,
노동자계급은 서민과 빈곤층으로 추락해버렸죠.

하지만 왜 언론은 대기업 노동자를 '귀족 노조'라 쪼아대는 걸까요?
비정규직 그리고 중소기업 근로자의 소득이 적다는걸 감추려는 속셈입니다.
기득권, 그리고 회사가 차지하는 어마어마한 부의 분배를 흐리기 위해서,
노동자끼리 이간질을 시키고,
소득을 하향 평준화 시켜서 계속 노비와 소작농으로 부리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기득권의 계급을 공고히 하려는 수작입니다.

비정규직과 중소기업 급여문제는 여러가지 관점에서 풀어야 하는데,
첫째는 최저임금 인상이고,
둘째는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취업금지입니다.

두가지 정책 얘기만 하면 애국보수들이 난리칩니다.
그럼 당장 인건비가 올라가고, 제품 단가가 올라가고, 수출에 타격을 입어서 나라 망한다~~~~~!!!
정말 그럴까요?
제품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 생각보다 얼마 안됩니다.
기업이 지금 엄청나게 먹는거 조금 덜 먹으면 됩니다.
생산성 향상으로 인건비 절감을 꾀해야지,
언제까지 동남아 저렴한 인력으로 하루하루 때우고 살겁니까.
우리 스스로 건강한 산업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문제는 근원에서 풀도록 해야죠.
노동자들끼리 싸워봤자 떡덩어리는 개가 물어가는데 콩고물 더 집어먹겠다고 싸우는 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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