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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 비글이에게 인생을 배우다.
게시물ID : baby_167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넴이음슴
추천 : 11
조회수 : 92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10/17 10: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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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가장한 8세 비글군을 키우는 흔한 마블리 닮은 애엄마입니다.

주말에 원래 친정에 가서 닭장 수리를 할 예정이었으나... 남편이 주말 출근을 하는 바람에 집에서 비글군과 함께 즐겁게 놀았죠. 음.. 꽤나 즐겁게요.훗~

비글군은 사나이답게 핑크를 좋아하고 바비와  쥬쥬를 좋아합니다.

여름에 바비가 더울까봐 머리카락을 잘라줘버려서...ㅡㅡ;; 현재 머리 길때까지 방치모드로 뒀... 

암튼 그래서 비글군과 보드게임을 했죠.

처음엔 바둑으로 시작했으나... 제가 바둑을 모르는지라... 부루마블...로 변경할랬는데 비글군이 어려운 글씨를 못읽어서 중간에 드랍...

결국! 보드게임의 진수!윷놀이를 했습니다. 껄껄~

조금씩 져주면서 하려고 살살 하는데... 비글군이 예상외로 아주 잘하더군요.

내리 5판을 졌습니다... 제가요... ㅜㅜ

자꾸 지다보니 재미가 없더라구요. 비글군을 꼬셔서 다른 게임을 하자고 했죠. ㅎㅎ

비글군이 그럽니다.

엄마. 혹시 내가 계속 이겨서 그런거야? 나는 이거 재미있는데.

음.. 아니 뭐 꼭 그렇다기 보다는 비글씨가 계속 이기고 엄마가 계속 지니까 재미가 없어지려고 해..

비글군은 이해가 안된다는 듯이...

왜? 게임은 지면 재미없는거야? 나는 져도 재미있는데...

나; 읭? 뭐라는겨? 지기만 할거면 게임이 무슨 재미야~ 

비글군; 엄마 게임은 말이야~ 하는게 재미있는거야. 끝까지 재미있게 게임을 했으니까 질수 있는거야. 끝까지 안하면 지는건 없지만 재미가 없잖아.

음...어...아...예.....

서른다섯짤이 되도록 게임의 기본도 몰랐던 못난 애미를 용서해다오. ㅜㅜ

이기든 지든 끝까지 재미있게 뭔가를 해나가는게 중요하단걸 비글군에게 배웠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p.s. 결국 윷놀이 스무판을 계속 지고나서 젠가에서 10전 10패... ㅜㅜ
출처 고추없는 흔한 애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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