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괴감이라고 해야할지 자격지심이라고 해야할지..
제가 지금 파견직으로 일하고 있는데
차장님이랑 몇몇 분들과 사무실에서 같이 일하거든요
제가 말도 별로 없고 활발하지가 않아서 별로 얘길 잘 안해요...
딱히 별로 신경쓰지 않았는데 언젠가부터 외모나 학벌이 출중하거나 성격이 활발하거나 집안이 좋거나 능력이 좋거나
그런 사람들을 보면 괜시리 만약 저사람이 지금 내 자리에 있었으면 사무실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더 좋아하지 않을까? 대화도 많이하고 친밀하게 지내지 않을까?
저 사람들이 그런사람을 원하지 않을까?
이런생각이 들면서 자괴감 들고 제가 여기서 일하는게 민폐같은거에요..
전에는 안그랬는데 언젠가부터 그러더니 요즘들어 점점 심해져서 이게 막 스트레스가 되더라구요..
일도 너무 나가기 싫고.. 예정은 몇달 더 다녀야 되는데 막 하루하루가 미치겠는거에요..
그냥 당장 그만둬야 할까요? 그런데 문제는 한번 이렇게 되니까 앞으로 어느 일을 하더라도 이런 생각이 들거 같아요..
사실 전에는 그런생각 안들었는데 요즘은 집에서까지 이래요..
아빠가 TV에서 연예인이나 능력좋은 사람들 보면 저런 사람들의 부모가 되길 바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자기 혐오일까요? 그러지 않아도 얼마전에는 꿈을 꿨는데 사람들이 모여있고 대화를 하는데
다들 좋은 직업을 갖고 소위 잘난 사람들이라 제가 얘기할게 없는거에요..공부 좀 열심히 해서 좋은 직장을 다녔어야 하는데
너무 후회가 되면서 진짜 죽고 싶은거에요. 꿈이었긴한데 실제로 이런일이 일어난다면 별반 다르지 않을거 같아요..
아무튼 정도가 너무 심한데 정신과라도 다녀야 할까요? 이러다 자기혐오에 대인기피증에 우울증 생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