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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정말 내 마음에 드는 우리말(?)들
게시물ID : readers_167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563
추천 : 6
조회수 : 35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0/21 05:53:55
국어게시판, 언어게시판
이런 류의 게시판을 찾지 못해
그나마 가깝다고 여기는 책게에 한번 남겨봅니다.
 
 
1. 꿀잼, 꿀재미
 
 
저는 사실
 
와방
지대
간지
 
 
이런 말의 유년기를 보낸 세대여서 ㅡㅡ;;;
대체할 말로 저 두 단어를 대체할 수 있으니까
좀 더 자연스러운 느낌을 편하게 말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뭐 짱 이런 말도 좋아하지만. (짱 이란 단어 같은 경우 이미 기성세대들도 이 정도는 충~분히 숙달되서 많이들 표현하시더라구요.)
 
 
2. 민낯
 
"화장 안 한 얼굴"
을 이렇게 효율적으로 줄여주는 마법 같은 단어....
 
쌩얼
이라는 단어는 좀 남들 앞에서 말하기에 역시 건방진 느낌을 (민낯보다는 훨씬) 더 주니까요.
 
 
3. 낚이다 (속다의 의미)
 
파생단어라고 해야 하나?
정말 적시적소에 잘 어울리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속았다" 라는 말이 원류격이긴 하지만,
(어부에게 하염없이 미끼를 문 물고기처럼) 낚였다!
어른들에게 설명하기도 좋고 말이죠.
 
 
4. 댓글
 
 이 것도 정말 뛰어난 단어.
사실, 워낙에 인터넷 용어들 중 영어로 구성된 단어가 너무도 많은데 (혹은 한자 홑자들이 계속 조합되는 식으로 어렵게 만들어지거나)
학술용어로도 교수님들이 충분히 잘 쓰고 계시니까 너무 좋더라구요.
 
다만 이 댓글이라는 단어로, "선플" "악플" "무플" 이런 개념의 분화를 뜻할 때
어떻게 또 경제성 있게 두 글자로 잘 줄일 수 있을까?
이 점에서 의문이 많이 듭니다.
 
 
5. 부비부비
 
정말 맛깔나는 의태어...
그....단어 속에 "이성 간의 끈적함" 이 들어간 느낌이 있어서 좋습니다.
(뭐 덩실덩실 같은 다른 의태어도 있지만, 더 정확하다고 해야 하나요?)
 
 
6. 나들목
 
인터체인지보다 훨씬 더 경제성이 있고 딱 알아듣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7. 떼창
 
이 것도 정말 좋더라구요.  되려 이게 전문용어로 올라갔으면 하는 바램.
 
 
8. 짤방(짤)
 
군말을 하자면
어떤 학문 분야의 강국이 되려면, 당연히 그 학문 분야에 언중들이 많은 낱말을 가지고 있어야
비로소 더 쉽고 빠르게, 타국과 차별화되면서 우선권을 가질 수 있다고 보거든요.
(아프리카랑 남미가 이래서 힘들잖아요. 열심히 노력해도 결국 영어로 고급학문을 익혀야만 하는 역사적 뒤쳐짐을 겪어야 하니까)
 
짤방의 근원이 뭐 어쩌고저쩌고 해서 짤림방지에서 나왔다
뭐 이런 것을 알면 좋죠. 하지만 더 좋은 점은
이 어원을 알지 않아도, 아마 대부분의 언중들은 "인터넷 속에서 볼 수 있는 간단한 사진" "인터넷에 올리고자/내려받고자 하는 사진"
"인터넷 안에서 이야깃거리가 되는 사진" 등의 뜻으로 "짤(방)" 이라는 낱말을 쓰고 있다는 것이죠. (저만의 추측인가요?)
 
하도 많이 인터넷을 하니까, 젊은 층에서는 정말 마법 같은 흡수력이 있으니까요.
 
영어, 한자어를 많이 빌리지 않고서 (아 방지(防止)는 빌렸네요) 개념어를 만든다면
이 짤, 짤방이라는 말들이 우리나라 학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짤- 이라는 것으로 충분히 파생도 가능하구요. (예를 들어 짤모음. 짤을 저런 뜻으로 쓴다면 너무나도 쉽게, 그리고 훌륭하게
pictures in internet 라는 단어에서 대처할 수가 있잖습니까? 영단어 틀렸을려나...)
 
여튼 정말 맘에 드는 단어입니다.
인터넷 안에서 사용할 때, [그림, 사진, -화] 뭐 이런 기성 단어들과 분명히 뜻을 달리하니까요.
 
9. 갓길
 
노견이라는 낱말에서 예전에 순화된 단어인데, 역시 이해도가 높아서 좋습니다.
특히 사투리 쓰는 분들은 확 와닿을 듯 싶습니다.
 
 
10.
 
손놈
 
말이 필요한가요? 정말 압축성이 뛰어난 우리말.
정말 한 방에 알아먹기 쉬운 단어. ㅋㅋ 어른들에게도 설명하기 쉽고.
손님하고 헷갈릴 여지가 있지만, 차차 어련히 구분될 꺼라 믿습니다. (사실, ㅣ와 ㅜ는 구별이 매우 잘 되는 모음이라 큰 걱정은 안 됩니다.)
 
 
11. 설레발
 
상상더하기에서 주옥같이 발굴해 낸 낱말...
정말 쓸모있더라구요. (애청자였습니다.)
요즘 장노년층과 청년층의 단절이 많은 사회적 화두인데
괜찮은 낱말들을 되찾고, 또 괜찮은 프로그램으로써 서로가 소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2. 엄빠
 
나이 때문에, 자주 안 쓰긴 하지만 (주로 엄마아빠, 부모님이라는 낱말로 많이 쓰죠.)
나의 어머니 아버지를 나와 비슷한 연배의 사람에게 쓸 때 정말 요긴한 단어더군요.
 
위와 같은 경우에 양친이라고 말하면, 좀 너무 높이는 감이 있고 약간 문어적 표현이라 부담스러웠는데
내 동년배 언저리의 사람들에게 편하게 말할 때는 엄빠,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부들 앞에서나 격식을 차려야 할 때에는 부모님
 
 
 
음...저는 12개를 꼽아봤는데
 
이와 같은 경우들로
좋은 느낌을 많이 받는 낱말들이 있다면,
제가 이렇게 말하는 것처럼 댓글다시는 분들께도 받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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