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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번에 글올렸던 자취중딩입니다..
게시물ID : gomin_167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엄마아들
추천 : 6
조회수 : 78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7/10/28 14:46:47
안녕하세요, 저번에 울며 하소연할곳없어 글올렸던 자취중딩입니다.

에휴 이번에도 하소연할곳이없어 평소 자주오던 오늘의유머에 고민을 남기게되네요

아빠랑 요즘 자주 얼굴을 붉힙니다..

아빤 아직 제가 어리광이나 부리길 바라나봅니다
그러다가도 자신이 필요하면 어른스럽길바라고..

어른들이란 다 그런걸까요

이제 아빠랑산지 3개월...

불편한점이 한둘이 아니더군요

정말 사소한것이지만 작은돌뿌리에 걸리면 발가락이 심히 아프듯 아빠와의 생활이 점점더 싫어집니다.

내 속옷을 입는다던가, 분명 열쇠를 제방에두면 어느샌가 다른곳에 가있고 , 빨래 돌릴것도 아닌데 돌려서 옷을 못입고.. 한둘이 아닙니다.

게다가 더 화나는건 아빠는 제가 철들기 전, 철드는도중, 철들고 나서, 모두 곁에 없었습니다

제가  철들기전, 아빠란사람은 사업에실패해 빚을떠안은데다가 바람까지나서 엄마를 괴롭혔고
제가 철드는도중엔 누나와 저를 보살펴주시는 엄마의 슬픔과, 아빠의 어른답지못한행동을 보였고.
제가 철든후, 지금이죠, 전 제가 철이 들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적어도 아빠보단 들었다고 생각하기에..
제인생 16년, 해로따지면 15년이지만 아마 아빠와 산 햇수를 따지자면 3년도 안될겁니다

엄마나 누나에게 들어보니 제가 어릴떈 제옆에서 담배를 하도펴서 옆에 오질 못하게 했지만 제가 간접흡연을 너무해서 지금 폐가 좀 안좋습니다.
집에도 자주 안들어오고, 툭하면 누나와 저를 사육시키듯 하고..

누나도 엄마만큼은 아니겠지만 고생많이 했습니다.
저희 누나가 철이 일찍들어서 아빠에게 항상 대들었습니다
제가 이제서야 안 아빠의 문제점들을 누난 그때 이미 다 알고있었기때문이죠..

그래서 맨날 싸우고, 어떨땐 집에서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웃긴건뭐냐면 , 그쫓아낸사람이 바람피다 가끔 집에와서 가장노릇도 못하면서 가장이름빌리는사람이란거죠.

누난 그럴때마다 친구집에서 자고.. 저를 감싸줬습니다.

그렇게 제가 철이들고나서, 지금와서야, 엄마와 이혼하고서야 깨달았나봅니다

현모양처에 아들딸이 너무나도 소중한 것이였다는것을..
이제 늙어가니 자신을 누가 보살펴주나 하고 슬쩍 누나와 저와 엄마의 밥그릇에 숟가락을 얹어놓은것으론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말이야 그 바람난아줌마하고 정리되네뭐네 하는데

전 상관안합니다, 아빠란사람이 어디서 돈많은 아줌마를물어서 떵떵거리고 살던
잘못물려서 길바닥에 거지처럼살던,

이미 저와 누나와 엄마의 마음속의 '아빠'란 존재는 없고 '가장'의 존재는 어머니가 되었기때문이죠..

정말 아빠란사람 꼴불견같습니다
자신이 바람나서 즐길땐 거들떠도 안보더니

이제 흰머리가 슬슬 덮어가고 허리아프고 나이좀 드시니 노후가 생각나셨나봅니다
슬슬 가장이란 이름으로 우리 세가족 위에 강림하고 싶었나보죠

정말 더럽고 추악한짓 아니겠습니까

아마 사정모르는분들은 제얘기를들으면
"아빤데 너무하는거 아니냐"
"그래도 늙으셨는데 불쌍하지도 않냐"
"그게 아빠한테 할소리냐"

제귀엔 그저 개소리로 들릴뿐입니다

철들기전,철드는중,철든후,  모두 아빠란사람은 제눈에 제 속에 장애물입니다

다행히 첫글 올린뒤 초등학교떄 친하게지내던 친구들이 속속들이 연락을 취하더군요..
오유의 힘인가봅니다

친구들과 간만에만나서 서로 지낸얘기도 하고 그러다가 속얘기까지 나오게됬습니다
지금 제 사정을 3친구에게 털어놨습니다.
그친구들역시 가정사가 썩 좋진않더군요..

서로 부둥켜안고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한친구는 아버님이 그친구 어릴때 돌아가셨다더군요 정말 어이없게도 집에오시던길에 예기치않은 차사고로..

전정말 이런생각해선 안되지만 차라리 그친구가 부럽다고 잠깐 생각했습니다.

저에게 아빠란사람은 필요가 없고 쓸모가 없고 없어도 되는존재입니다

있으면 방해되는..

몇일전 참다참다 남자대남자로 터놓고 말했습니다

"아빠, 내말듣고 실망하면안되, 나솔직히 아빠랑 같이있는거 불편하고 싫어, 언제쯤 나가줄수있어?"

전화로 통화했는데 조용하더군요

그러다가
"그건아직 모르지"

란 한마디하고 끊었습니다

저도 성격이 그렇게 차갑지 않기에 미안할수있었지만

아빠였기에 전혀 미안하지 않았습니다

그러고선 3일정도 뒤에 집에 오더군요

집에오자마자 얘기했습니다

"XX아.. XX이가 아빠를 그렇게생각하는줄 몰랐다. 아빤 그래도 아빠와 아들사이에 정이있다고 생각했는데
XX이 한테는 그런건 그냥 아무것도아니었나보네, 아빠와 아들은 서로 힘들때 서로 힘내서 이 상황을 극복할수도 있는거잖아, 아빠도 그생각으로 왔고, XX이가 그렇게생각하는줄 몰랐어, 아빠도 XX이가 그렇게 생각하면 수일내로 나가줄수있어 아빠도 이런 가시방석에 앉아있을필요 없거든, 니가 남자라면, 니가 혼자 살거라면 모든걸 혼자 책임질수있어? 아빠가 죽었으면 좋겠지? 응? 그래.. 일단 아빠랑 같이살기싫은건 알겠고, 그 모든것에 책임을 질거라면 몇일 생각하고 말해줘"

제가 컴퓨터하면서 저소릴 들었습니다

하도 어이가없고 억울해서 다 기억납니다

빛좋은 개살구죠

아빠와 아들사이에 정? 그걸 끊은게 누굴까요,
가족이 힘들때 서로 힘내자고? 엄마와 누나가 힘들때, 제가 힘들때 곁에없던사람이 그딴소릴해도 되는걸까요
모든걸 책임진다? 벌써 7개월쨰 돈버는것빼곤 모든것을 제힘으로 하고있었습니다
자취하는 중학생이 돈까지 모두 책임져야하는걸까요..

그리고 아빠 맘대로 생각한것이 제일 싫습니다
제가언제 죽어달라고 했는지..
그리고 솔직히 대놓고 저따위로 말하는데 대답하는위인이 어딨습니까
그당시 제가 대답을 못해서 아빤아마 자기말에 제가 혹해서 같이살길 바란다고 생각하고있을지도 모릅니다

후.. 또 한번 두서없는글을 쓰게 되었군요..

아빠가 어서빨리 떠나길 바라는 중딩이었습니다.

그리고 공부.. 좀 해봣더니 수학은 재미가 없더군요
이번에 영어를 제대로 해서 하나라도 백점한번 맞아보기로 했습니다
아쉽게도중간고사엔 두개를틀려서..

그때 격려해주시고 충고해주셨던분들 이글을빌어 감사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자취에대한 팁.. 작은거라도 하나씩 던져주세요
14년간 가족생활하다가 급하게 자취를하니 요령이 없어서요..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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