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당부하자면, 이 이야기는 성차별 및 여성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1g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제가 일하는 곳은 총 9명의 여직원과 2명의 남직원이 일하는 곳입니다.
이 남자 2명중 한 명은 오너이고, 한 명은 점장이지요..
때문에 자연스럽게 여성 위주로 회사 시스템은 꾸려지게 되고, 그 들의 입장에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업계에선 아마 유일무이한 근로기준법 준수하는 직장일겁니다.(당연한 일을 하지 않는 더러운 업계...)
다만, 이 대우 수준(복지가 아니라 법을 지키는정도)이 타 직장에 비해 좋다보니 직원 근속기간이 상당히 깁니다.
근속이 길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인데,
오래 근속한 직원의 대장질이 너무 심합니다.
여직원들만 있다보니 무거운 물건을 든다거나 힘쓰는 일은 용역을 씁니다......
화분 외부로 옮길때도 용역씁니다. 제가 외부에 있을때가 많다보니)
네 그것 까지는 좋아요..
이제는 아침 저녁 청소도 업체를 쓰자고 하네요.
몇번을 반려 했으나, 전 직원의 의사라며 이게 관철되지 않으면 떠나겠다고 으름장을 놓아 이 또한 허락 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이제는 웬만한 일은 다 외부업체 쓰자고 하니..
문서정리 및 이미지보정업무도 외주로 돌리잡니다...-_-
일 안하겠다는거죠.
회사차원에서 매년 최소5%의 연봉을 인상해주고 있는 입장인데 하는 일은 줄어들고,
그러다 보니 직원은 작년에 비해 3명이나 늘었습니다.
물론, 매출은 거의 비슷하거나 소폭 떨어졌습니다.
용역으로 돌리는 사소한 일들(정수기 이동, 화분 이동, 책상 이동 등등-_-)이라도 시켜보려고
남직원을 뽑으면 각종 왕따에 뒷담화로 사람을 피범벅 만들고 저한테 건의를 하죠. 안맞으니 해고해 달라고
여직원중 이런 일도 용역을 맡기냐며 자신이 일처리를 해버리면
'100% 그 직원은 왕따를 당하고 한 달내로 사표를 제출합니다.' -> 총 5번의 사례가 있었습니다.
단합이라도 잘되면 다행인데,
9명이 총 5개의 그룹으로 패를 나눴고, 그 중 3명은 복수의 패에 속해 있습니다.
월례회의가 되면 각 그룹별로 건의사항을 제출하는데, 그 내용은 90%는 XX직원을 해고해달라. 10% 복지를 확대해달라. 입니다.
서로간에 헐뜯고 뒷담화 때리고, 건수나오면 마녀사냥해서 잘라내 버리고...하-_-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요구사항을 들어주며 업무 해왔던 이유는
1. 열정페이 받아 쳐먹고 기본권도 무시하는 더러운 업계에서 처음으로 법이라도 지키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음.
2. 이 업계도 괜찮은 곳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젊은 인재들이 많이 유입되고 시장이 활성화 되길 바랬음.
이제는 칼을 뽑아야 할때가 된것 같은데, 해고를 통한 방법 말고 다른 것은 없나 싶어 고민글을 올렸습니다.
각각 개별면담을 실시한 결과, 'XX가 주로 그러지 나는 그런 말 한적 없다' 라는 말을 9명이 다 했습니다.
근데 그 XX가 한 사람으로 특정되면 좋으련만... 이름이 7개가 나왔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