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구급대원입니다. 이 일을 할수록 회의감이들고 후회가 되고 부담이 돼서 그만두고 싶네요
이 일을 시작할적엔 누구든지 얼마든지 도움이 조금이라도 필요한 사람이라면 뭐 기분좋게
돕자는 마인드가 초심이였지만.. 막상 일을 해보니 초심은 얼마 못가고 현실은 다르네요
정말 119를 너무 쉽게 누르는거 같습니다. 저희는 한정된 자원과 인원으로 구급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응급상황이 아닌 비응급환자의 무분별한 구급서비스가 너무 많아요
저도 1년간은 응급이든 비응급이든 신경 안썼습니다. 경력 많으신 파트너분이 욕을 막해도 왜 그렇게 욕을 하시지하고
저는 기분좋게 일했습니다. 근데 이제 저도 욕쟁이가 됐습니다.
혼자 사시고 보호자분들도 없고 가난하고 힘들분들 꼭 응급상황 아니더라도 저도 마음 아프고 당연히 불만 없이
구급서비스 제공 해드립니다.
그렇지만 보호자도 있고 좋은 곳에 살고 충분히 구급차 아니여도 병원 갈수 있는 여력 수단 있는 분들 아무렇지
않게 구급차 이용합니다. 그냥 속으로 욕만 나옵니다.
이송 거절 할수 있습니다. 근데 민원 땜에 안합니다. 정당히 거절 사항이 돼도 못합니다. 이송거부가 파생할 민원업무
때문에 소방서에선 부담이 되니 이송거절해서 민원 들어오면 출동 나간 대원 손햅니다.경고나 먹는거지요
정말 택시 업무를 하는건지 구급업무를 하는건지 회의감이 듭니다
구급서비스 유료화? 이런거 바라지도 안했습니다. 아픈사람들 너무 많고 아픈 사람들이 더 어렵고 힘들게 사시는분들 많습니다.
그런분들 더 힘들게 되는거 바라지도 않습니다. 뭐 국민이라면 119 이용할 권리야 충분히 있지만 너무 쉽게 119 눌러 사용하니
이제 지칩니다.
이젠 죽는 사람 보는것도 싫고 생명 연관된 업무 하는것도 너무 부담됩니다.
수도없이 출동만 나가는데 그중에 작은 실수도 없이 항상 완벽히 일 할수도 없는 거고 사건사고에 휘말리고 지칩니다.
교대근무도 힘들고 스트레스만 자주 받고 정말 빨리 죽을것 같은 느낌입니다.
기술이나 배울걸.. 이젠 생명과 결부된 이 직업이 싫고 부담됩니다.
주취자들 술 먹고 길바닥에서 자는분들 많습니다. 저체온으로 오래 냅두면 죽어요
신고나 해주세요
하 신고하니까 우리나라 사람들 신고 정신 너무 투철한거 인정합니다
좋죠 뭐 안하는것보단........ 그냥 신고만 하고 대부분 갑니다. 현장 상황을 제대로 살피는 것도 아니고 환자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신고만 하고 갑니다.
출동 나가서 확인하면 오인경우도 허다합니다.
하 하튼 그만두고 싶다.. 보람도 없고 갑질만 당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