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선족에 대한 인식에 대해 몇자 적습니다.
여러분은 '조선족'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생각이 떠오르시나요?
혹시 '혐오', '사기', '빈곤', '오원춘', '범죄'이런 단어를 떠올리시지는 않으신지?
저도 얼마전까지는 마찬가지 였습니다.
2달전에 중국상해에 기업미팅차 방문했을때 저의 통역으로 오신분이
중국 조선족 여대생이었는데 그날 때마침 시간도 많이 남고 해서 우리는
전시회장에서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대화주제는 참 다양했는데 정치 문화 경제 스포츠 연예등등
어느정도 서로 마음터놓고 대화할 정도가 되었을때
억울하다면서 중국조선족에대한 인식에 대해서 말을 꺼내더군요
중국에서 사는 조선족은
중국사회에서 상류층이 많고 좋은 대우를 받는데,,
일단 2개국어(한국어포함)를 능수능란하게 할 수 있고
지능지수? 여튼 포텐이 많다는 인식이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동포인 한국 사람들에게는
사기꾼에 범죄자 취급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외국국적 범죄발생율중 중국은 하위권인데도....
오히려 한국인들이 중국에가서 벌인 사기행각과 범죄가 더 많습니다.
제가 만난 그 친구도 현재 중국에서 사법고시 준비중인
명문대학법대생이고 재산도 한국평균보다 많은 중산층이며
널뛰기 선수도 했었다고 했습니다.
(무릎 부상으로 고등학생까지만..)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중국조선족은 널뛰기를 스포츠화하여
(저는 놀이로만 알고 있던 널뛰기를 ..)
선수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그날 저는 대화를 하면 할수록 치열하게,, 살면서도 중국에서
한국인의 피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히 살아가는
어린친구에게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당신이 만약
중국에서 태어나 중국국적을 가지고 있으면서
한국인의 피를 가지고 한국말을쓰면서
중화사상을 교육받으며
남한과 북한 어느곳에서 환영받지 못하며
살아간다면...?
어떤 생각들을 하시겠어요?
범죄를 저지르는 일부 조선족때문에 전체가 나쁘게 인식되는게 속상하다고 해서
한국에 돌아가면 나부터 인식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이렇게 글쓰는 것으로 미약하게나마 지키려고 합니다.
이 글은 단순히 조선족에만 국한 될 문제가 아닐수도 있습니다.
다가올 미래에 우리는 더 많은 다문화, 더 많은 문화와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합니다.
편견없이 서로를 바라보고 이해하고 같이 살아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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