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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를 부러워하기 시작한 나라의 말로는
게시물ID : sisa_1677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DEAED
추천 : 11
조회수 : 41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2/06 21:06:19

부의 평등한 분배가 이루어진 사회에서는, 그리하여 전반적으로 애국심·덕·지성이 존재하는 사회에서는, 정부가 민주

화 될수록 사회도 개선된다. 그러나 부의 분배가 매우 불평등한 사회에서는 정부가 민주화 될수록 사회는 오

히려 악화된다. - 중략 - 부패한 민주 정부에서는 언제나 최악의 인물에게 권력이 돌아간다. 정직성이나 애국심은 압박받고 

비양심이 성공을 거둔다. 최선의 인물은 바닥으로 가라앉고 최악의 인물이 정상에 떠오른다. 악한 자가 나가면 더 악한 자가 

들어선다. 국민성은 권력을 장악하는 자, 그리하여 결국 존경도 받게 되는 자의 특성을 점차 닮게 마련이어서 국민의 도

덕성이 타락한다. 이러한 과정은 기나긴 역사 의 파노라마 속에서 수없이 되풀이되면서, 자유롭던 민족이 노예 상태로 

전락한다. - 중략 - 가장 미천한 지위의 인간이 부패를 통해 부와 권력에 올라서는 모습을 늘 보게 되는 곳에서는, 부패

를 묵인하다가 급기야 부패를 부러워하게 된다. 부패한 민주 정부는 결국 국민을 부패시키며, 국민이 부패한 나라는 되

살아날 길이 없다. 생명은 죽고 송장만 남으며 나라는 운명이라는 이름의 삽에 의해 땅에 묻혀 사라지고 만다.

 


- '진보와 빈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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