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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16786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을방학♥★
추천 : 2
조회수 : 10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12/16 20:46:54
사포는 나무를 만나
나무를 쓰다듬었다
곁에있으니 비슷해질거라 믿었다
너도 나와 비슷하게 까슬까슬해 지기를 바랬다
사포가 나무를 만지면 만질수록 반들반들해졌다
사포는 견딜수가 없었다
내가 이렇게 노력하는데
넌 왜 더 반대로 나가는 거야
내가 힘들어하는건 보이지도 않아?
나무는 자기도 어째서 맨들맨들해져 가는지
이해할수없었다
그냥 사포가 만지니 부드러워졌는데
무슨일이 일어난건지
이해할수가 없었다
둘은 서로를 이해할수 없었고
둘 사이에 일어나는 작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사포는 부드러워지는 나무를 미워했다
견딜 수 없었다
나무는 당황스럽고 속상하고
예민한 사포가 무서워졌다
나무는 생각했다
그냥 서로 다르게 태어난걸
비슷해지려고 노력한다는게
노력을 해도 안되는걸
어떻게 해야하지
사포는 생각했다
나만 노력하고
나무는 날 바라지 않아
날 좋아하지 않아
사포는 나무를 떠났고
원목이었던 나무는 당황스러워하며
혼자 숲속에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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