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유령회사 투자, 외화유출 등 각종 비리가 총망라된 희대의 코스닥 벤처사기극. 옵셔널 벤처스 사기 사건!
- 미국계 FUND 회사가 인수했던 한 창업 투자 회사의 경영진들이 갑자기 잠적해버렸습니다
380억 원이 넘는 돈을 횡령한 혐의로 수배를 받아온 재미교포 김경준, LA 한인사회의 큰손으로 행세하다가 최근 미국 경찰에 검거됐는데... 오히려 김경준은 자기가 정치적 음모의 피해자라며, 배후로 놀라운 한국 거물 정치인을 지목하고 나서는데... 이 거물정치인 또한 벤처사기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바다 건너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김경준과 이 거물정치인의 공방. 그 실체를 뉴스애프터 서비스해드립니다.
⊙ 이상호 기자 : 바로 이 한 장의 서류가 지금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법정 다툼에 단초를 제공한 서류입니다. 미국 LA법원에 제출된 민사소송서류 고소장입니다. 고소를 제기한 사람은 한국사람인데요. 바로 김백준씨라고요. 한국의 거물 정치인의 대리인입니다. 그런가 하면 피고 역시 한국 사람인데요. 김경준씨, 바로 이 문제의 김경준씨인데요. 혐의를 보면 사기, 횡령 등 다섯 가지나입니다. 소송가액은 무려 100억 원인데요. 좀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죠? 그럼 함께 미국 현지로 가 보시죠.
이곳은 LA 교민 주간인 선데이저널입니다. 이 신문은 벌써 6주째 한국과 미국 사이의 대형 소송사건을 심층보도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명문대를 나온 30대 교포 금융전문가가 한국 검찰의 요청으로 FBI에 체포되고 그의 친누나인 변호사와 LA 카운티의 권력자까지 등장하는 이 이야기는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올해 초 한국검찰이 회사돈 수 백 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미교포 김경준씨를 붙잡아 달라고 요청을 했고, FBI가 체포에 나섰다. 붙잡고 보니 그는 베버리힐즈에 있는 300만 달러 짜리 집에 살며 LA시 위원을 맡고 있는 거물이었다. 김경준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누나 역시 미국 명문대학 출신으로 LA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유명 변호사다. 더구나, 김경준의 사업동료이자 사건관련자 중 한사람이 LA시의 국장급 간부로 알려지자 LA타임즈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까지 취재에 나선 것이었습니다. 거액의 횡령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준씨는 현재 구속상태로 범죄인 인도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김경준씨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은 모두 3건, 소송가액만 550억 원에 달합니다. 이 세 건의 소송은 하지만 따지고 보면 별도의 사건이 아닌 한 가지 사건이었는데요. 모두 직간접적으로 한국의 이명박 시장이 연관된 사건입니다. 먼저 주식회사 다스의 140억 원 대 투자금 반환소송. 다스는 이명박 시장의 형과 처남이 운영하는 회삽니다. 두 번째는 이명박 시장 본인의 소송으로 100억 원대 투자금 반환과 손해배상소송. 마지막은 김경준씨가 일하던 옵셔널 벤처스 사가 제기한 380억 원 대 횡령금 배상 소송 등입니다.
⊙ 신강균 / 진행 : 이명박 시장은 교통카드문제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실 텐데 한국도 아니고 미국에서 소송을 진행하고 계시나니 이런 사실, 알고 계신 분들 시청자 드무셨을 것입니다. 이상호 기자, 어떤 소송입니까?
⊙ 이상호 기자 : 이명박씨가 벤처에 투자했던 자신의 돈과 거기에 따른 손해배상금 100억 원을 돌려달라는 그런 내용입니다. 한마디로 이명박씨가 벤처사기의 피해자라는 것이 소송의 내용입니다.
⊙ 신강균 / 진행 : 이명박씨가 어디에 투자를 했습니까, 그러면?
⊙ 이상호 기자 : 그렇죠. 투자를 했으니까 투자금을 반환해 달라고 하는 것일텐데 서울시장 전부터 2000년에 김경준이라는 보신 분과 공동으로 금융회사를 설립을 했는데요. 이 회사에 이명박씨가 1대 주주로서 투자했었습니다. 한때 이렇게 잘나가던 동업자 관계에서 지금은 미국 법정에서 서로 싸우고 있는 관계인데요. 두 사람의 관계, 그 내막을 살펴보시겠습니다.
지난 92년, 이명박씨는 15년 간의 CEO 생활을 청산하고 정치에 뛰어듭니다. 한국 최고의 CEO에 이어 정치인으로서도 화려한 성공을 거둔 이명박씨, 그러나 멈출 줄 모르던 그의 성공신화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 MBC 뉴스데스크 / 96.10.7 : 법정 선거비용을 축소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한국당 이명박 의원이 오늘 오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15대 총선에서 법정 선거비용을 10배 가량 초과했다며 그의 비서관이었던 김유찬씨가 양심선언을 한 것입니다.
⊙ 김유찬 / 당시 이명박씨 비서관 : 선관위에 신고된 7천 100여 만 원이라고 하는 것은 코끼리 비스켓에 불과하다라는 것이 제 견해이다.
폭로내용이 사실무근이라며 버티던 이 시장은 결국 98년 2월, 의원직을 사퇴합니다. 법원도 이명박씨의 선거법 위반혐의를 인정해 벌금 4백만 원을 선고하기에 이릅니다.
⊙ 이명박 : 걱정해주셨던 많은 분들이 정말 실망을 했을 것 같고 제가 또 거기에 대해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죠.
의원직을 사퇴한 그는 미국 조지워싱턴대 객원교수로 외유를 떠납니다. 1년 만에 다시 돌아온 그가 찾은 돌파구는 바로 그의 천직인 기업경영이었습니다.
- 8년 만에 재계에 컴백하신 건가요? ⊙ 이명박 : 그렇죠. 1992년 초에 그만뒀으니까 만 8년 만에...
이명박씨는 본인의 미개척 분야인 금융업에 진출했는데요. 이때 그는 LKe BANK라는 자산운용 회사를 만듭니다. 이명박씨는 재미교포였던 김경준씨를 영입해 자신과 함께 이 회사의 공동 대표이사로 앉힙니다. 회사이름 LKe BANK는 이씨와 김씨의 영문 이름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이씨와 김씨의 관계에 대해 당시 이 사건을 취재했던 시사저널의 한 기자는 두 사람이 이전부터 알고 있던 사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 신호철 / 시사저널 기자 : 김경준씨가 그 전부터 관계가 있었고 이명박씨하고... 이제 사업을 하자고 해서 두 분이 의기투합이 된 거였고.
김경준씨는 시카고대학과 와튼스쿨을 나온 뒤 미국 증권사에서 8억 원의 연봉을 받던 금융전문가였다고 합니다. 둘이 함께 일하게 된 데는 김경준씨의 친누나인 에리카 김 변호사와 이명박씨 둘 사이의 오랜 교분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신문을 보면 이명박씨는 기회 있을 때마다 김씨를 능력 있는 사업파트너로 추켜세운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 동아 / 00.10.16 : 이 대표는 김 사장에 대한 기대가 몹시 큰 눈치다. 김 사장이 지난해내 BBK 설립 이후 한국 증시의 주가가 60% 빠질 때 아비트리지 거래로 28.8%의 수익률을 냈다고 소개하면서 연방 김 사장의 어깨를 토닥였다.
김경준씨는 이명박씨가 LKe BANK를 창업하기 1년 전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이명박씨가 LKe BANK를 창업한 뒤, BBK는 급격하게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삼성생명이 100억 원을 투자했고, 코스닥 상장기업인 심텍도 50억 원, 이명박씨의 친형과 처남이 소유의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사가 190억 원을 투자하는 등 짧은 기간동안 회사는 급성장했습니다. 당시 막대한 투자유치에 성공했던 이면에는 한국 최고의 CEO 이명박씨가 김경준씨와 동업자 관계라는 사실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금융가의 관측이었습니다.
실제로 이명박씨는 당시 언론을 통해 자신이 BBK의 회장이니 걱정말고 투자하라며 적극적으로 투자를 권했던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승승장구하던 BBK사는 그러나 2001년 3월, 역외펀드를 운용한 보고서를 위변조했다는 등의 혐의로 금감원의 조사를 받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이명박씨는 LKe BANK사의 대표직을 서둘러 사임하고 경영에서 손을 뗍니다. 이명박씨가 경영일선에서 손을 뗀 열흘 뒤 금감원은 전격적으로 BBK에 대한 투자자문업 취소결정을 내립니다. 이때부터 투자금을 돌려달라는 투자자들의 요구가 본격화되는데요. 사건이 불거지자 이명박씨는 자신은 BBK사의 대주주도, 임원도 아니며 이 회사와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사건이 터지기 1년 전, 이명박씨는 한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LKe BANK사와 BBK의 창업자이자 대주주며 경영에도 관여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명박 시장은 자신은 그 같은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당시 기사가 오보라고 주장했습니다. 어쨌든 돈을 날리게 된 투자자들은 이명박씨의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했었는데요. 50억 원을 투자했던 주식회사 심텍은 김경준과 이명박씨에 대한 형사고소는 물론 이명박씨 재산에 대한 가압류 신청까지 내기도 했습니다.
⊙ 신강균 / 진행 : 이 두 사람이 시작한 회사가 자산운용회사라고 하는데... 대체 뭐하는 회삽니까?
⊙ 권희진 기자 : 기업이라든가 큰손들의 목돈을 끌여 들여서 수익성이 높은 곳에 투자를 하는 거죠. 그래서 투자할 수 있는 돈의 규모가 클수록 그만큼 더 많은 이익을 쉽게 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회사들에게는 얼마나 많은 투자자금을 끌어모으느냐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 신강균 / 진행 : 아까 보도내용을 보니까 김경준씨는 금융전문가로 돼있는데... 도대체 이 사업에서 이명박씨의 역할이 뭐였는지 궁금합니다.
⊙ 이상호 기자 : 그래서 저희가 이해를 돕기 위해서 표를 준비해봤는데요. 이명박씨와 김경준씨는 서로 영문 이니셜의 앞 글자를 따서 이렇게 LKe BANK라는 회사를 차렸습니다. 그래서 이 회사의 업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이명박씨는 eBX라는 회사를 차렸고 김경준씨는 BBK라고 하는 회사를 만들었는데요. 이 세 회사가 서로 네트워크를 이루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이명박 김경준씨가 세웠던 사업의 전략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씨는 자신의 CEO로서의 명성, 신뢰도를 이용해서 널리 투자자를 모으는 구실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BBK사가 금감원에 등록취소가 되게 되죠. 그러면서 이명박씨는 서둘러서 사업과 관련된 자신의 모든 입장을 정리합니다. 경영 일선에서 떠나는데요. 김경준씨 역시 대표이사직을 사임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같은 사무실에서 버젓이 옵셔널 벤처스라고 하는 회사를 다시 인수해서 비슷한 사업을 하게 되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혼선을 가질 수밖에 없었겠죠. 그런데 결국 이 옵셔널 벤처스라는 회사가 대규모 사기사건에 연루된 겁니다.
지난 2001년 말, 검찰은 BBK사의 대표였던 김경준씨와 이명박씨에 대해 금감원의 고발에 따라 조사를 착수했습니다. 출국금지 상태였던 김경준씨는 검찰 조사과정에서 미국으로 도피해버렸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사건이 터졌습니다. 바로 김경준씨가 운영하던 옵셔널 벤처스사의 공금 유용 의혹 사건이 불거진 것인데요. 김씨가 제3국에 유령회사를 만들어 그곳에 투자하는 형식으로 384억 원을 빼돌렸다는 것이었습니다.
⊙ MBC 뉴스데스크 / 02.3.14 : 경영진은 작년 말부터 주식을 집중적으로 팔아 지금은 60% 이상의 주식을 개미투자자들이 갖고 있습니다. 또 조만간 등록취소가 예상되는 만큼 최소한 90억 원대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의 주식이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투자금을 날리게 된 소액투자자들 중 27명이 김씨를 고소하고 나섰습니다.
서류상 직접관계는 없다고 하지만 김경준과 이명박씨의 그간의 관계를 아는 투자자들은 이명박씨에 대한 책임을 거론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런 와중에 이명박씨는 서울시장에 당선됐습니다. 투자 사기 사건과 이명박씨와의 관계는 그 뒤 더 이상 언론의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 연 훈 / 선데이저널 편집장 : (한국에) 정보를 상당하게 많이 줬는데도 아직 보도를 안 하고 있어요. 저는 그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국 검찰의 범죄인 인도요청에 따라 미국 FBI가 김경준씨를 전격 체포하면서 이 사건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이명박씨 측도 김경준씨에게 소송을 제기하며 적극 대응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김경준씨 측은 이명박씨가 제기한 소송에 대해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근 취재팀은 김경준씨가 미국 법원에 제출한 진술서를 입수했습니다. 김씨는 이 진술서에서 이명박씨가 자신이 능력 있는 CEO임을 과시하기 위해 첨단금융 전문가인 자신을 사업에 끌어들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이명박씨가 자신과 관련이 있는 회사가 투자에 실패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자신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있으며 심지어 투자금을 빼돌렸다고 몰아가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동생 김경준의 변론을 받은 에리카 김 변호사는 이 부분에 대해 향후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 에리카 김 / 김경준씨 친누나 : 나중에 가서는 재판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앞으로 제가 이 사건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할 수 없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이에 대해 이명박 시장 측은 모두가 사실 무근이라며 사기꾼의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냐고 일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서울시 측에 문의했지만 서울시는 시장 개인의 일인만큼 협조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 신강균 / 진행 : 그런데 김경준씨가 횡령 혐의를 받고 미국으로 도주한 지가 3년이 지났는데 이명박씨가 3년 동안 가만히 있다가 왜 갑자기 자신이 피해자라고 나서게 된 겁니까?
⊙ 이상호 기자 : 이 표를 한번 다시 보실까요? 옵셔널 벤처스사 보시는 대로 384억 원의 횡령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소액투자자들이 김경준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놓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한국 검찰이 이례적으로 김경준씨에 대한 체포와 범죄인 인도를 요청한 상태인데요. 그러다 보니까 이명박씨는 3년만이죠. 자신도 피해자다. 이렇게 새롭게 대외적으로 소송을 제기하게 된 겁니다.
김경준씨는 이에 대해서 보신대로 자신이 피해자라고, 정치적으로 이용당했다고 맞서고 있는데요. 아무튼 이명박씨가 이런 대형 사기사건과 관련해서 법적인 책임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 김경준씨라는 사람을 한국에 알려지게 한 계기를 마련해준 사람이 바로 본인이다 라는 점에서 이명박 시장이 이 사건에서 완전히 자유롭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http://www.leesangho.com/board/view.php?db=article&no=3151 MBC 이상호 기자의 고발뉴스에서 퍼옴.
***제가 이명박씨에 대해서만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서 죄송합니다... 이명박씨 지지하시는 분들께는요.... 그러나 이런 검증을 말끔히 통과해야 12월 19일에 웃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죠??? 그러니 힘내십시요. 이명박씨를 지지하시는 분들.... 힘내셔서 이명박씨에 관한 많은 추문들이 사실이 아님을 명백한 중거에 의해 입증하십시요. 그럼 여러분이 아니어도 이명박씨를 지지할 것입니다. 열렬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