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붕게에 쓰고싶을만큼인데요..
저는 교회다니는 사람은 아닙니다. 오히려 철저히 무교인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더 이해가 안가는데 개인의 종교적 믿음에 왈가왈부할 수는 없어서 더 따지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발단은 여행얘기였습니다.
어쩌다 나온 얘긴데 자기는 여행을 길게 못간다길래 왠지 물어봤는데 첨엔 그냥~ 별로 오래 가고 싶진 않아서~ 이런식인겁니다.
저는 이런 '그냥'이라는 얘기를 별로 안믿습니다. 특히 이 친구는 거짓말은 거의 안하는데 솔직하기 싫으면 두루뭉술하게 얘기하는 성격이라 더 물어봤죠.
교회 때문인 겁니다...
여행을 교회 때문에 오래 못간다는게 저는 이해가 진짜 1도 안됩니다..
아니 그럼 교회 다니는 목자님들은 인생을 1주단위로만 설계가 가능한건가요...?
제 주변 다른 신자들은 여행 길게도 잘만 다니던데 도무지 이해가 전혀 안가네요...
제가 그래서 그럼 너랑 긴여행은 못가겠네? 했더니 웅, 혼자 보내줄테니 다녀와~ 이러더라구요.
연인/부부간 여행이 혼자여행이나 친구들과 여행하는 거랑은 다 다른 차원의 여행인데...
답답해서 미칠거 같습니다.
저는 여행을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경험 중에 하나로 꼽을정도로 좋아하는 편입니다.
근데 또 여자친구에겐 교회가 그런 인생에 중요한 것 중 하나겠지요..
솔직히 둘 중 하나가 그런 가치를 포기하던가 갈라서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고 생각이 드네요.
근데 긴 여행이란게 1년에 한번도 갈까말까인데 그 한번을 못간다할 정도로 교회가 필수불가결인지 계속 미심쩍습니다.
그래서 신자님들께 좀 여쭤보고 싶었네요. 저는 교회를 전혀 안다녀서 잘 몰라서요.
또 대나무숲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하소연하고 싶었기도 했습니다. 감사해요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