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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에 시게 비판글 쓰고 싶지는 않았지만 딱 하나 쓰고싶어서 쓰는 글
게시물ID : freeboard_16790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유관찰자
추천 : 20
조회수 : 360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7/12/17 12:21:05
우선 자기소개를 하자면..

저는 인포메일때부터 오유 시작해서 2004년에 가입하고 2008년~2010년, 2015년에 활동했으며 나머지 기간은 대부분 눈팅으로 보낸 사람입니다.

활동 게시판은 2008~2010년에는 유자게와 시사게, 2015년에는 유자게, 고민게, 자게, 시사게 정도입니다. 지식게시판에서도 조금 활동했었네요.

2017년에는 대선때문에 바빠 접속을 잘 못하다가, 대선이 끝난 후 안정된 8월 정도부터 자게, 군게, 법게, 멘붕게에서 활동했습니다.

제 주변에는 박사모(단톡방 열성분자)도 있고, 더민주에서 적극 활동하고 계시는 정치인 분들도 있습니다. 

원치 않게 자꾸 정치쪽에서 활동하게 되는데, 피할 수가 없어서 정치인들과 자주 접촉하며 일을 합니다. 

지금은 가인의 I Believe를 들으면서 글을 쓰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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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눈팅러였던 저는 시간이 없을 경우 베오베 유자게 글만, 시간이 좀 널널하면 베스트 유자게 글까지 골라 읽던 사람이었습니다.

시사게 아이콘이 베오베나 베스트에 많아도 그저 그런가보다 했어요. 정치에 관심 많은 건 좋은 거니까.

그런데 제가 학부생때부터 관심있었던 주제인 양성징병 관련 글이 오유에 올라오게 됩니다.

제가 스스로 판단하기에 우리나라 청년들의 남녀평등에 대한 관념도 상당히 성숙하지 않았나 싶었고, 

징병 인구도 부족하기에 충분히 검토할 만한 내용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헌재의 결정도 "문제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합법으로"라는 식이었기 때문에, 시대가 지나면 간통이나 혼빙간처럼 바뀔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양성징병 청원에 찬성하고 그런 댓글을 달았는데..

시게에서 주로 활동하시는 분이 군게에 넘어와서 시비를 걸기 시작합니다. 

댓글알바나 박사모로 몰아요. 정권을 흔드는 사람으로 몰아요. 양성징병 청원을 찬성하는 사람을.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해명을 했습니다.

대선때 더민주에서 받은 임명장까지 이름을 가려가며 올리고,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해명을 했어요.

그랬더니 시게에서 활동하시는 몇몇 분들이 더 와서 저더러 

"내부비판자", "비판적 지지자", "대선에서 그렇게 활동했으면 끝까지 지지해야지" 라는 식의 답변이 옵니다.

저는 아리송해집니다.

심지어 "대통령에게 존칭을 붙이지 않는 걸 보니 문제가 있다는" 식의 댓글도 달립니다.

(사실 '대통령'이라는 호칭은 그 자체로 존칭이기 때문에 따로 '님'자를 붙이지 않는 것이 맞춤법에 맞습니다.)

억울하더라고요.

그래서 시게에 가서 해명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첫 댓글이 이것입니다.

1.png

가만히 있지도 않았고, 블랙리스트 걱정도 안 했습니다. 그런 말을 꺼낸 적도 없고, 그저 해명을 했을 뿐인데

저런 댓글이 달리더라고요.

이때부터 저는 시게에 등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군게에서 시게 사람들과 한달 넘게 싸우다가, 제가 먼저 지쳐 나가떨어졌어요.

14년 넘게 해왔던 오유인데, 계속 사드맞고 몰이당하고 정알못에 무식한 사람 취급당하니

저 사람들과 함께 있고 싶지도 않고 그냥 탈퇴하고 오유 버리고 싶더라고요.

제가 알던 운영자님은 모습을 보이지도 않고, 그런 운영자님께 실망해서 탈퇴했다고 했다가

어느 분이 '지금 관리하는 사람이 운영자가 아닌 것 같다고' 하셔서 탈퇴 안 하고 지켜보고 있어요.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시게의 문제점을 두고 차단 각오하면서 활동하시는 분들 덕에 위로가 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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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저는 궁금한게 과격한 시게분들은 그렇게 더민주 더민주 외치면서 더민주 당사에 한 번이라도 가봤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국정운영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알고 있으신지도 궁금하네요.

흔히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자리가 30,000개라고 합니다.

그정도로 대통령 밑에서 일하는 사람이 많고, 그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자기 단체 명단을 더민주에 바쳐가며 목적성을 갖고 접근한 사람들이에요.

그중에는 여성단체도 있고, 前 북파공작원도 있고, 등등 아주 다양합니다.

모든 것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는 믿음은 김정은이 축지법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보살핀다는 믿음과 다르지 않아요.

아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청렴하고 결백하더라도, 그 밑의 사람들은 다를 수 있고, 따라서 그에 대한 감시와 비판을 하는 것은 주권이 있는 국민의 자연한 권리에요.

근데 시게 사람들은 이런 당연한 걸 묵살하더군요. 마치 문재인 대통령이나 청와대 이름으로 나오는 모든 결정은 다 순수하고 최선이라는 식으로요.

오히려 이런 묵살이 나라를 망치는 제1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건 정부가 언론을 통제했다거나 그런 문제가 아니라 국민이 스스로 나서서 그랬으니, 문제가 터져도 국민이 할 말이 없어요. 

"시게 사람들은 대통령 잘 뽑아놓고 왜 나라를 망치려 들어요?" 라는 비판을 들어도 할 말이 없는 거예요.

지금 시게에 자꾸 알바세력이 침투한 것 같다느니 하는 글들이 올라오는데, 국민의 정부에 대한 감시와 비판을 제거한다는 점에서는 시게에 세력이 침투하면 침투했지 타 게시판에 침투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뭐 남을 것도 없고요.

제가 알기로 시게에 활동 자주 하던 분들 중에도 시게의 그런 모습에 질려서 떠난 사람들 있는데, 시게가 더 곪기 전에 스스로 문제를 깨닫거나 또는 어떤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일베나 북유게 꼴이 나더라도 할 말이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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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시게를 정말 싫어하지만, 자게에는 이런 글 안 쓰려고 했어요.

여긴 소소한 대화에 행복을 찾는 분들이 남아있는 장소니까요.

아마 저와 같은 이유로 자게에 시게 관련 글을 안 쓰셨던 분들이 많을 거예요.

그런데..

시게 사람들이 계속 자게에 와서 글을 남기네요.

그것도 시게 사람 아닌 척, 다 같은 오유 유저라는 핑계를 대면서요.

그리고 욕먹으면 또 시게에 가서 일러요. 스샷 찍어가면서.

정말 꼴불견입니다. 그건 나라를 위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자위하는 거예요. 

제가 실제로 사이비종교와도 많이 싸워봤거든요?

처음엔 그 사람들한테 논리로 접근해서 할 말 없게 만들었는데, 그럼에도 결론은 항상 "오유관찰자님이 안타깝네요." "오유관찰자님이 모르는 세계가 있습니다." "때가 되면 밝혀질 거예요." 이런 식이었어요.

그래서 이제는 사이비종교같은 사람들 만나면 무논리로 대응합니다. 어차피 논리로 대응해봐야 의미가 없어요. 상대는 결론을 내려놓은 상태니까요. 논리로 막히면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고, 마지막에 댓글을 달면 이긴다는 식으로 생각하니까요.

자게에 사이비종교같은 사람들좀 안 왔으면 좋겠어요. 군게에서 활동하다 지쳐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자게랑 법게에서만 활동했었는데, 이제 자게까지 와서 이러니 정말 스트레스받네요. 

시게 분들은 북유게랑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던데 그냥 북유게에서 활동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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