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제 맘을 모르겠어요
진짜로 좋아하는 건지 현 애인에 대한 불만이 이런 식으로 표출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제 생각에도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그 동료분 안지도 얼마 안됐고 말 몇마디 해보지도 않았거든요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좋아한다는건 말도 안되잖아요
그래서 이러다 말겠지 싶어서 그냥 뒀더니 계속 커지기만 하네요
아무래도 좋아하는 쪽으로..가는 것 같아요..
현 애인과 아주 좋진 않았어요
저만 놓으면 끝나는 관계나 마찬가지였죠
막말도 듣고 헤어지자고도 여러번 들었어요, 그때마다 제가 붙잡았구요
그런데도 제가 애인을 너무 사랑해서 계속 만났습니다
그 사람이 나쁘다기엔 저도 그 사람을 힘들게 한게 많아서요
막말듣고 그런것도 결국 제가 원인제공하거나 쌍방간에 그랬던거라서 애인 탓은 못하겠어요
물론 좋을때는 정말 좋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이 감정이 당혹스럽네요
저는 이 사람을 진짜 사랑하는데 어떻게 한순간에 이럴 수가 있나 싶구요
최근에도 트러블이 좀 있었어요
그런데 잘 해결돼서 다시 좋아지고 있었는데 제가 이렇게 돼버렸어요
동료분은 애인과 반대의 성격입니다
저랑 많이 비슷하고 제가 싫어했던 애인의 단점들이 없어요
애인에게 들은 것만으로 판단하자면 그래요
실제로 어떨지도 모르면서 좋은 면만 갖고 환상을 갖고있다는 거 저도 알아요
그런데 그게 환상이라도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 이 사람은 하필 애인의 직장동료로 나타났나 하루에도 기분이 몇만번 왔다갔다해요
현실적으로 생각해도 이 동료분이랑 결혼은 어려운데 어차피 이 분이랑도 헤어지게 될 거 아는데.....
애인하고 헤어지고 싶은지도 잘 모르겠어요
과연 그 많은 세월을 한순간에 정리할 자신이 있는지 무섭고 모르겠어요
애인한테 말할 생각은 추호도 없어요
근데 이 동료분하고도 자꾸 마주칠 텐데 애인이 언젠가는 눈치를 챌 것 같아요
너무 얘기하고 싶고 친해지고 싶고 더 알고 싶고...이런 건 학생 때 다 졸업한 줄 알았는데 저한테도 이런 감정이 있었나 싶어요
사귈 수 없다면 그냥 친한 지인으로라도 곁에 두고 싶어요 저 진짜 최악이죠
이 감정 오래 안가겠죠? 일단은 아무한테도 말 안하고 혼자 참으면서 지켜볼 생각입니다
계속 이렇다면 헤어지고 둘다 안보는게 최선이란거 압니다...
이 와중에도 애인하고 헤어져봤자 그 동료분과 잘될 수 없다는 게 슬퍼요
너무 혼란스러워요 욕이든 뭐든 좋으니 정신차리게 무슨 말이라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