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웃긴 소린데 말이죠. 분열이라 함은 본디 하나였던 것이 나뉘는 것을 의미한답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정당이라함은 사상이 달라서 따로따로 만드는 것이죠. 즉, 애초에 하나였던 적이 없어요. 분열이라는 말 자체가 개소리라는 거죠.
보수양당을 가진 미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가 다당제를 택하고 있고, 여당은 견제되고 비판받아야 하므로 자연히 모든 야당들은 여당에 반하는 입장을 가진답니다. 공통점은 단지 그 뿐이죠. 정권 획득을 위해 나름의 정치적 계산을 하여 정당들끼리 연합할 순 있어요. 그러나 여당 심판 따위를 최우선에 두고 정당이 세워진 목적-사상의 실현을 부정하고 통합을 하는 건 정당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거죠.
요즘 진보가 '반 여당'이라는 말로 쓰이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분열로 보일 수 밖에 없죠. 그 말을 사용하는 이들의 목적은 오로지 '여당 심판' 뿐이니까요. '정치' 따윈 고려되지 않아요. 그야말로 '닥치고 정치'죠. 정치에 대한 논의란게 없어요. 그냥 '나가자! 싸우자! 이기자!'에요. 그러니 적(여당)에 맞서는 우리편(인기인+그 사람이 속한 정당+야당)들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믿음'을 갖게 된 거구요.
통합,단결,하나 운운하는 잉간들은 그냥 한나라당 갔으면 좋겠어요. 거기 참 좋은 구호 있잖습니까? '국론 분열을 획책하는 빨갱이 무리가 있다' 그 개소리를 똑같이 나발대면서 '나는 진보ㅋㅋㅋ MB OUT! 어, 너 왜 우리깜? 우리 까면 안됨.'이런 소릴 해대니까 참으로 어이가 없을 따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