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주하, 무식한건가 무례한건가? [브레이크뉴스 2004-08-19 13:50]
18일 밤 MBC는 아테네 올림픽 경기의 주요 장면을 중계 방송하던 가운데 현지에 가 있는 남녀 앵커들이 북한의 계순희 선수를 인터뷰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여러가지 질문을 했던 남녀 진행자중에 한 명이 김주하 아나운서였다. 계순희 선수가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꼭지를 마련한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여러 가지 궁금한 점, 흥미로운 점들을 질문하고 계순희 선수에게 대답을 듣는 것은 여러모로 즐겁고 정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옥의 티가 있었다. 김주하 아나운서는 “남한에 많은 사람들이 계순희 선수를 좋아해서 인터넛에 카페를 만들었는데 인터넷에 들어가 카페를 보셨느냐”고 물었던 것. 그러자 계순희 선수는 당황하며 한동안 말을 못하다가 재차 묻자 “남한 사람들이 응원을 많이 하는 것은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계순희 선수가 인터넷이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고 사람들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알 수 없아 당황했음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이것은 계순희 선수를 무시해서가 아니라 북한의 정보화 수준과 통제 문제 때문이다. 북한은 최근에 IT의 산업적 가치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는 있지만 그 수준은 매우 낙후되어 있다. 다만, 내부 시스템 연결망인 '광명' 프로그램이라는 내부 인트라넷(Intranet)을 만들어 인민대학습당을 비롯한 각 기관에서 정보자료를 검색할 수 있도록 일부 정보기관이나 큰 기업에서만 내부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외부와 연결된 인터넷이라는 것이 있을 수가 없다. 물론 체제 불안을 우려해 외부 세계와의 인터넷 연결은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3년 2월 1일자 <조선신보>는 "국제 인터넷망과의 연결은 불필요한 정보들이 있어 차단기술(방화벽)이 완성된 후에 결정할 문제이다"라고 했다. 일반 주민들에게 아직 일반화되어 있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다른 나라와 나누는 이메일조차도 북한이 중국에 만든 최근에 만든 실리은행(www.silibank.com)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극히 일부 주요 기관 및 기업소만 드물게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니 계순희 선수가 인터넷이나 인트라넷의 차이가 무엇인지 알 가능성은 적고 이것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당황한 것은 당연하다. 김주하 아나운서가 단순히 재미를 위한 것인지, 무심코 질문한 것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북한의 실정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질문을 한 것으로 보기에 충분하다. 또한 남한의 시각으로만 북한 선수에게 대답을 요구하고 난처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할 수 있게 했다. 좀 더 세심한 진행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 사진 mbc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 BreakNew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헌식 흠... 예쁘던데...=-;; 그래도 북한사람과 만나면 괜히 벅차서 저런실수를 할수도............''있지만 그래도 조금은 가려야 할말이